2분기 애플워치 판매, 전년의 ‘반토막’...스마트워치 시장 전체로 불똥

입력 2016-07-22 07:51 수정 2016-07-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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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시장점유율 72%→47%…삼성 기어 등 경쟁사 제품 판매는 급증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판매가 반토막 났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야심차게 내놓은 첫 작품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애플워치의 지난 2분기 판매 대수는 160만 대로, 전년 동기의 360만 대에서 55% 급감했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리서치업체 IDC의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애플의 신제품이 시장에 선보인지 얼마 안돼 판매가 급감한 건 매우 드문 현상이다. 이는 올해 애플 성장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IDC는 새 애플워치를 기다리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자제한 것이 판매 부진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올 하반기에 이전 모델보다 속도가 더 빠른 프로세서를 장착한 새 애플워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은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도 ‘워치OS 3’으로 업데이트했다.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애플의 부진은 스마트워치 시장 전체를 위축시켰다. 경쟁사들의 판매는 늘었지만 애플의 부진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던 것.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판매는 전년보다 32% 줄어든 350만 대에 그쳤다.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72%에서 47%로 크게 낮아졌다.

2위인 삼성전자의 ‘기어’ 판매는 전년보다 51% 급증한 60만 대에 달했고 점유율은 7%에서 16%로 껑충 뛰었다. 3위 레노버가 75% 늘어난 30만 대, 4위 LG전자가 26% 증가한 30만 대를 각각 기록했다. 5위 가민은 10만대로 25% 늘었다.

라몬 라마스 IDC 애널리스트는 “판매가 급감했지만 애플은 여전히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는 리더”라며 “카시오와 태그호이어, 포실 등 시계업체들이 이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워치 부문은 패션과 기능 사이에서 비슷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내년에 다소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성장은 정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워치는 팀 쿡 체제 아래 애플이 처음으로 내놓은 주요 제품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아이폰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애플은 이를 대신할 새 성장동력을 좀처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FT는 애플워치는 물론 애플TV와 애플뮤직 서비스 등 지금까지 애플이 내놓은 제품과 서비스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판매 부진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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