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복인 KT&G 사장-검찰, 재판 속도 놓고 신경전

입력 2016-07-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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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대행업체 선정 과정에서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백복인(51) KT&G 사장이 검찰과 재판 진행 속도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현용선 부장판사)는 19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백 사장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백 사장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연매출 4조 원의 공기업 현직 수장이 배임수재와 증인도피로 기소돼 사회적 파장이 크고 국민 관심도가 높다”며 “재판의 쟁점이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신속하고 효율적인 재판을 해 달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1심에서 전부 무죄가 나긴 했지만 민영진 전 사장 항소심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사장 측은 이에 대해 “주요 공기업 부패 사건이기 전에 열심히 살아온 한 전문경영인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진실을 밝히는 데 충분한 시간을 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검찰 공소사실 관련 전부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만큼 치밀한 심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어 증인신문 등 전체 입증 계획을 정하기로 했다. 3차 준비기일은 다음달 17일에 열린다.

검찰에 따르면 백 사장은 마케팅본부장으로 일한 당시인 2011~2012년 광고대행업체로부터 청탁 대가로 6차례에 걸쳐 5500만 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 백 사장은 또 2013년 민영진(58ㆍ기소) 전 사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핵심 참고인들을 해외로 도피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민 전 사장은 협력업체 2곳으로부터 1억여 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지난달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판결에 불복해 14일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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