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브렉시트ㆍ사드ㆍ파업’ 3대 암초…반전카드로 위기 돌파

입력 2016-07-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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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장회의 직접 주재…하반기 경영전략 논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마이너스(-) 2.4%’라는 올 상반기 성적표를 놓고 근본적 변화를 주문했다.

정 회장은 18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 전 세계 각지 해외법인장 60명을 불러 직접 회의를 주재했다. 매년 7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해외법인장회의는 정 회장의 발언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경영비전을 분석할 수 있는 자리다. 하지만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는 올 상반기 성적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상황이라 어느 때보다 하반기 경영전략에 대한 정 회장의 주문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자동차업계 주요 이슈로 부상한 브렉시트·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된 악재를 돌파하기 위한 경영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상황과 관련해서도 5년 연속 파업사태에 직면하게 된 상황에서 ‘2년 연속 판매 목표 실패’라는 위기감을 넘어서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간부회의에서도 “브렉시트가 현대·기아차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점검하고 그 타격을 최소화하라”고 강도 높게 주문했다. 무엇보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자 하는 정 회장의 경영 스타일을 감안하면 ‘반전카드에 따른 반사이익’을 노리는 브렉시트 출구전략 방안이 제시됐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오히려 판매량을 늘리며 세계 완성차 업체 ‘빅5’로 거듭난 만큼 이번 브렉시트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시장 내 현대ㆍ기아차의 판매 전략도 주요 키워드다. 중국 시장은 글로벌 최대 생산기지다. 중국 시장의 부진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앞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드 배치로 분위기는 더욱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현대차 중국공장인 북경현대자동차(BHMC)의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52만2769대로 지난해 동기(51만229대)와 유사한 수준이다. 그러나 2014년 상반기(55만2970대)보다 3만201대 적은 수치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올해 판매 목표 달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에 이은 기아차 노조의 부분파업 등으로 당초 목표로 잡았던 820만 대를 밑도는 801만 대 생산에 그쳤다. 올해도 현대차 노조가 파업 직행열차에 올라타면서 목표 대수 813만 대 달성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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