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사장 최종1인 이미 내부 보고까지…'진통' 예상

입력 2016-07-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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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상임고문이 대우건설 차기 사장 최종후보 1인에 이미 낙점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우건설 노조가 박 상임고문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장 인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15일 대우건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가 오는 20일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과 박 상임고문을 상대로 마지막 면접을 거친 뒤 후보를 압축, 21일 이사회에서 사장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대주주인 산업은행 측에 박 상임고문을 최종후보로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이사회에 앞서 오는 20일 치러지는 최종면접은 형식적인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최종면접이 아예 치러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사추위는 지난 13일 약 30여 명의 재공모 지원자 중 5명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PT) 등 면접을 진행했다. 최종 후보는 조 전 부사장과 박 상임고문으로 압축됐지만 이미 박 상임고문이 유력한 사장 후보로 떠오른 상태다.

업계는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사태를 의식해 외부출신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해 왔다. 국책은행의 부실한 자회사 관리와 방만 경영이 도마에 오르면서 산업은행이 부담을 느껴 일단 외부출신을 선임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박 상임고문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는 이야기가 돈 이후에는 그의 주력분야였던 주택사업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해외사업이 건설사 실적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분야 강화로 산업은행이 원하는 실적 개선과 주가 회복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논리다.

대우건설 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박 상임고문이 현대산업개발의 사장직을 수행했지만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해 해외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과 큰 규모의 조직을 이끈 경험이 없다는 것이 노조 측이 언급하는 반대 이유다.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이 박 상임고문 후보에 반발하는 것은 단순히 낙하산 인사라는 점과 내부 출신이 아니어서가 아니다"라며 "해외사업 경험이 없어 이해도가 떨어지고 대규모 기업의 운영 능력 또한 입증되지 않아 회사를 이끌어갈 역량이 부족하다고 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긴급 소식지를 배포했던 노조는 이날 반대 성명문을 발표해 "이번 인사에는 사추위 위원들도 모르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박 상임고문이) 사추위 면접장에서 이미 본인으로 결정이 돼있다는 듯 불성실한 면접 태도를 보이며 면접 위원들에게 상당한 불쾌감을 줘 낮은 점수를 받았는데 어떤 이유인지 최종 2명의 후보 중 한 명으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고 말했다.

사추위는 오는 21일 이사회를 통해 신임 사장을 선임한다. 임시 주총은 내달 초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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