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 검찰 출석 "잘못된 행동 인정…진실 밝히지 못한 점 사과 "

입력 2016-07-14 10:10 수정 2016-07-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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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준 위원.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진경준 위원.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넥슨 주식 매각으로 거액의 시세차익을 올린 진경준(49·사법연수원 21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14일 검찰에 출석했다.

진 위원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까지 혐의를 부인하다가 갑자기 입장을 바꿔 의혹을 시인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 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인정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저의 과오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진실을 밝히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정주 대표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수서를 제출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저는 이미 자수서를 제출했고, 오늘 조사 과정에서 사실대로 모두 밝히겠다"고 답했다. 그는 '고위 공직자인데 왜 거짓말을 했느냐'는 물음에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진 위원을 상대로 2005년 주식 매입 자금을 넥슨으로부터 받은 경위와 이듬해 11월 일본 넥슨 상장 주식을 배정받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수사팀은 진 위원이 비상장주식 1만주 매입자금 4억2500만원을 넥슨에 갚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진 위원은 이 자금에 관해 처음에는 자신이 마련한 돈이라고 했다가 공직자윤리위 조사과정에서 '처가에서 빌린 돈이 섞였다'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이후 넥슨 측에서 대여금 형식으로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키웠다.

진 위원은 전날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검찰에 제출하면서도 이러한 특혜나 대가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공소시효가 남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2006년 11월 넥슨 재팬 주식 취득과 관련해서는 '다른 주주들처럼 동일한 참여 기회를 제공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김 대표를 횡령과 배임,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고발한 내용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김 대표가 넥슨코리아를 넥슨 재판에 매각해 손실을 초래했다며 2조8000억원대의 배임·횡령·조세포탈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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