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 '취중' 부적절 발언 논란 '일파만파'

입력 2016-07-11 07: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교육부 고위공무원이 취중에 내뱉은 부적절한 발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국장)은 지난 7일 저녁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경향신문 기자들과 식사 중 "민중은 개·돼지로 취급하면 된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 발언이 나온 것은 나 기획관이 경향신문 정책사회부장 및 교육부 출입기자와 술을 곁들인 저녁을 하는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교육부에서는 대변인과 홍보담당관이 참석했다.

나 기획관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공무원 정책실명제에 대한 얘기를 나누던 중 기자들과 논쟁을 벌이는 와중에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책기획관은 국정과제를 비롯한 교육부의 주요 정책을 기획, 연구하고 다른 부처와의 정책 조율, 교육부 예산 등을 총괄하는 자리다. 나 정책기획관은 올해 3월 정책기획관(2급)으로 승진했다.

교육부는 나 정책기획관의 발언이 보도되며 파문이 커지자 9일 사과와 함께 나 정책기획관을 대기 발령하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

교육부는 "해당 공무원이 저녁 식사 자리에서 과음한 상태로 기자와 논쟁을 벌이다 실언한 것"이라며 "소속 공무원이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사건의 파장을 고려해 신속하게 경위 조사를 마치고, 징계의결요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여야 정치권과 교육계, 시민단체의 비판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결코 해서는 안 될 표현 등 부적절한 언행으로 사회적으로 큰 충격과 물의를 일으킨 만큼 철저히 조사해 합당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강력한 문책 인사를 촉구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10일 성명에서 나 정책기획관의 사죄와 정부의 사과, 나 정책기획관의 파면을 촉구했다.

분노한 네티즌의 비판도 폭주하고 있다. 각종 인터넷 게시판은 물론 교육부 페이스북 등에는 엄중한 징계를 요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나 정책기획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네티즌 청원 운동에 10일 오후 10시 현재 1만1000여명이 서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50,000
    • -1.65%
    • 이더리움
    • 4,667,000
    • -1.46%
    • 비트코인 캐시
    • 863,500
    • +0.47%
    • 리플
    • 3,091
    • -3.16%
    • 솔라나
    • 204,100
    • -4.04%
    • 에이다
    • 642
    • -3.31%
    • 트론
    • 426
    • +1.67%
    • 스텔라루멘
    • 372
    • -1.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31,130
    • +0.1%
    • 체인링크
    • 20,930
    • -2.47%
    • 샌드박스
    • 218
    • -3.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