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특급호텔 투자유치 행사…"실제 계약 성적표는 ‘낙제점’"

입력 2016-06-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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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KOTRA)가 매년 특급호텔에서 추진하는 수억원짜리 외국인 투자유치 행사 결과가 초라한 성적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인 홍익표 의원이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트라는 지난 2006년부터 한국의 투자매력을 소개하는 '외국인 투자 주간(FIW·Foreign Investment Week)' 행사를 열고 있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롯데호텔 등에서 2박3일 동안 행사를 치르는 데 든 비용은 2012년 6억4000만원, 2013년 7억7000만원, 2014년 8억8000만원, 2015년 10억1000만원이었다.

문제는 이런 호화 행사가 실제 투자유치와 별개라는 점이다. 연도별 투자신고액은 2012년 7억9860만달러, 2013년 1억3000만달러, 2014년 1억1000만달러로 매년 감소했고, 심지어 지난해에는 단 한 건의 투자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

특히 약속된 투자가 실제로 성사된 '투자도착액'은 2012년 6056만달러에서 2013년 114만달러로 급감했고, 2014년에는 166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의 경우 투자유치 행사에 9억원 가까운 돈을 들였지만 실제 투자액이 2배가 조금 넘는 19억에 그친 셈이다.

홍 의원은 "올해 9월에도 이 행사에만 9억5000만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다"며 "예·결산 심사 과정에서 이 사업의 문제점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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