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산 저가철강에 500% 보복관세 ‘철퇴’…양국 통상 마찰 심화

입력 2016-06-23 08: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ITC, 상무부 조치 승인…일본 제품에도 70% 이상 관세 부과

미국이 중국산 저가철강에 고율의 보복관세 철퇴를 내렸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2일(현지시간) 중국산 냉연강판에 최대 5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상무부 조치를 승인하기로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달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 수입으로 자국 철강산업이 고사 위기에 몰렸다며 중국산 냉연강판에 반독점 관세를 최대 265.8%, 상계관세 256.4%를 각각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지난달 일본 제품에 대해서도 71.35%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권고했는데 ITC는 이 방안도 승인했다.

US스틸과 AK스틸 등 미국 철강업체들은 지난해 7월 상무부와 ITC 등에 중국이 정부 보조금과 덤핑 판매로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제소했다.

ITC 결정에 따라 안강철강과 벤시철강 등 중국 업체들이 고액의 관세를 물게 됐다. 니폰스틸&스미토모메탈과 JFE스틸 등 일본 업체도 영향을 받는다.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이달 초 열렸던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등 여러 산업에서 중국의 과잉공급이 전 세계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감산이 필요하다”고 중국 측을 압박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도 중국산 철강에 대해 현재 반덤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영국 최대 제철소를 보유했던 타타스틸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자 아예 지난 3월 철수 계획을 발표했다. 타타스틸은 지난 1일 영국 티사이드 제철소를 포함해 유럽사업부 일부를 영국계 투자회사 그레이불캐피털에 매각했다. 그러나 아직도 타타스틸과 관련된 일자리 1만여 개는 불안한 상태다.

미국의 보복관세 부과가 무역전쟁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중국산 내부식성 철강제품에도 최대 451%의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은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방침이라며 맞불을 놓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231,000
    • -2.1%
    • 이더리움
    • 4,549,000
    • -3.27%
    • 비트코인 캐시
    • 860,000
    • +0.82%
    • 리플
    • 3,058
    • -1.39%
    • 솔라나
    • 199,600
    • -2.92%
    • 에이다
    • 621
    • -4.61%
    • 트론
    • 430
    • +0.94%
    • 스텔라루멘
    • 360
    • -4%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50
    • -0.88%
    • 체인링크
    • 20,450
    • -3.03%
    • 샌드박스
    • 211
    • -4.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