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단, 대우조선 자금 해외유출 과정 추적… 남상태 '일감몰아주기' 수사

입력 2016-06-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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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부실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남상태 전 사장 재직 시절 회삿돈이 해외로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추적에 나섰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남 전 사장의 측근 정준택(65) 씨가 설립을 주도한 NCK홀딩스와 관련해 싱가포르 은행과 홍콩 은행 자료를 확보해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NCK홀딩스는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가 인수한 부산국제물류(BIDC)의 2대 주주다. 대우조선해양은 2009년 정 씨가 대주주인 BIDC지분 80.2%를 사들였다. 대우조선해양은 2010년부터 BIDC와 일괄 운송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BIDC가 두 차례 유상증자를 하면서 NCK홀딩스는 이 회사의 주주가 됐다. 검찰은 NCK홀딩스 주주로 이름을 올린 외국인과 외국 법인이 실체가 없다고 보고, 정 씨가 남 전 사장과 사전에 협의한 이 회사를 통해 운송계약 체결에 따른 자금을 빼돌렸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2012년~2015년 대우조선해양 CFO를 지낸 김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경위를 파악 중이다. 김 씨는 해양플랜트 건조사업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주요 프로젝트에서 발생하지 않은 매출을 반영하는 등 회계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용 혐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과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과 2014년 모두 흑자가 난 것처럼 재무상태를 공시했지만 실제로는 수천억 원대 적자를 봤다.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2009년부터 부행장 출신 인사를 CFO로 보냈지만 제대로 된 감시기능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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