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관련株, 정보유출? 작전 물타기?…후보지역 채점표 나돌아

입력 2016-06-21 17:22 수정 2016-06-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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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을 긴장시킨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논란이 증권가에도 파장을 일으켰다. 정부의 후보지 선정 발표를 앞두고 신공항 용역결과 채점표가 사전유출됐다는 내용의 정보지가 나돌면서 선정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지역의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인 것.

그러나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결국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고 이와 관련해 신공항 관련 테마주를 띄우기 위해 작전세력이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올산업은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29.88% 오른 1155원에 장을 마감한 것. 두올산업은 전날에도 5% 넘게 주가가 상승했다.

두올산업과 함께 세우글로벌도 이틀 연속 10% 이상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종목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신공항 유력 후보지였던 ‘밀양’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두올산업은 경남 밀양이 주소지이며 세우글로벌은 밀양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밀양과 함께 유력 후보지로 거론돼 왔던 가덕도와 관련된 종목들은 약세를 보였다. 영화금속이 10% 넘게 하락했으며 동방선기도 8% 이상 떨어졌다.

그러나 막상 결과는 밀양도 가덕도도 아니었다.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벌여온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과 국토교통부가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

이 같은 결과에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었다. 최근 시장을 중심으로 나돈 ‘정보지’ 때문이었다. 이 정보지는 증권 관련 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에서 ‘2016년 6월 20일 배포용’이라는 제목으로 배포됐다. 내용을 살펴보면 신공항의 입지 선정 기준과 배점, 총점을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으로 나눠 채점해 놓았다.

특히 경제, 사회, 운용, 환경 등 32개 항목에 걸쳐 최고 점수와 양측의 실제 점수를 나열하고는 밀양에는 73.70점, 가덕도에는 50.10점의 점수를 표기해 마치 밀양이 후보지 선정 가능성이 높은 것처럼 기술해 놓았다.

건설비, 난이도, 확장성, 사업목적성 등 구체적인 평가항목에 투자자들은 감쪽같이 속아 넘어갔고 이 채점표는 정부의 발표를 앞두고 온라인 카페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등 메신저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확인했으나 사실과 전혀 무관하다”며 “누군가 사적 이익을 노리고 만든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이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식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주식에 투자했다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으며 실제 관련주는 급등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수많은 정보들이 오가는데 문제는 이를 역이용해 테마주를 띄우는 작전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이라며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신공항 발표를 앞두고 이와 관련된 내용의 정보지가 돌았던 것은 다소 의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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