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中企도 키운다”… 반도체장비 1위 업체와 300억 펀드 조성

입력 2016-06-1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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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망 IT부품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글로벌 반도체장비 1위 업체와 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반도체장비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조성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1967년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업체로, 현재는 18개국 81개 지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10조원, 시가총액은 약 25조원에 달한다. 1만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연간 연구개발(R&D) 투자액이 1조5000억원에 이르는 등 글로벌 1위 업체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사내형 벤처캐피털(VC)인 어플라이드 벤처스를 2005년 설립해 관련 중소기업들에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펀드 조성도 총 300억원 규모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측이 50%, 한국벤처투자가 40% 등으로 이뤄진다. 국내 반도체 장비산업 관련 중소․벤처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중기청 관계자는 “그동안 조성된 해외 VC 펀드들은 주로 IT․모바일 등 소프트웨어 산업에 투자를 집중해왔다”면서 “하지만 이번 펀드는 제조 기반 중소기업들에게 투자를 집중하는 것이어서 기존 기조와 다소 다르다”고 말했다.

펀드가 조성되면 국내 IT부품 중소기업들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기술제휴, 납품 확대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게 된다. 또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M&A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해외 M&A는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함께 기술력 있는 창업자의 재창업을 유도해 글로벌 스타 벤처 탄생과 함께 경제성장의 혁신통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옴카람 날라마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기술최고책임자(CTO)는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IT부품 관련 중소기업들의 성장잠재력이 높다”며 “이번 펀드 자금을 바탕으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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