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화두는 ‘공유’…피아트도 우버에 러브콜

입력 2016-06-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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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공유’ 바람이 뜨겁다.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공유서비스 스타트업에 앞다퉈 제휴의 손길을 내밀면서 차량공유서비스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이하 피아트)가 세계 최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와 제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우버 출자 소식에 이어 완성차 업체의 두 번째 러브콜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우버와 피아트의 제휴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로 제휴 협약은 올해 말 공식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제휴 형태는 도요타처럼 우버 운전자에 피아트 차를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버는 현재 도요타와 피아트 외 다수의 완성차 업체들과 제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서는 월마트가 우버에 러브콜을 보내 제휴를 맺었다.

피아트는 최근 완성차 업체로는 유일하게 구글과 자율주행차 개발 협력 관계를 맺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자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보다는 해당 기술 개발에 선두주자인 실리콘밸리 공룡과 손을 잡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이 높은 피아트는 이들 IT 기업과의 제휴 모색에 다른 완성차 업체들보다 더 적극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기술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는 대신 업계 최고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업체와의 제휴가 더 효율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우버와의 제휴 모색도 이와 비슷한 맥락인 것으로 풀이된다. 피아트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도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택배사업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양사는 현재 초기 계약을 맺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완성차 업계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정보·기술(IT) 신흥 세력과의 제휴를 극도로 꺼려왔다. 100년이 넘는 전통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이들과의 모색이 업계 경쟁이 큰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차량에 대한 운전자들의 개념이 소유에서 단순한 ‘이동수단’, ‘공유’로 옮겨가면서 이들의 생각도 달라졌다. 또한 제조 판매와 함께 서비스도 다루는 등 수익을 다각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하고 있다.

심지어 독일 명차들도 공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이다. 다임러는 산하 자동차 공유 사업에 메르세데스 벤츠를 추가하기로 했고, 폭스바겐은 출자한 이스라엘 배차앱 겟의 서비스에 산하 아우디와 포르쉐도 공급하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개인의 이동을 둘러싼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강점인 고급차 브랜드로 고객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스마트폰으로 부담없이 고급 외제차를 탈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하지만 통신은 자율주행차 개발과 관련해 IT 기업과의 제휴로 자칫 자동차 업계의 우위를 빼앗겨 하드웨어 납품업체로 전락해버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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