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식품회사 본사 직원, 대리점주 때려 숨지게 해

입력 2016-06-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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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식품회사 본사 직원들이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다 대리점주를 때려 숨지게 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유명 식품회사의 지점관리 팀장 A(42)씨와 B(29)씨를 상해치사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두 사람은 오전 1시쯤 강남구 한 노래방에서 대리점주 C(29)씨와 술을 마시다 말다툼을 벌였다.

전날 밤부터 술을 마셔 만취 상태였던 B씨와 C씨의 말다툼을 하다 주먹질로 번졌고, A씨도 폭행에 가담해 C씨를 때렸다.

두 명을 상대로 몸싸움을 하던 C씨는 주먹과 발로 얼굴 등을 세게 맞아 뇌출혈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나흘만인 이날 오후 뇌사로 숨졌다.

사건 당시 B씨는 C씨가 “왜 우리 대리점을 홀대하느냐, 잘 좀 해 달라”고 항의하자 자신의 상사인 A씨에게 함부로 한다는 이유로 격분해 시비를 벌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와 B씨는 경찰 조사에서 C씨를 폭행한 혐의를 시인했으며 술 먹고 벌인 싸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의로 살인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싸움이 격해져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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