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5조 위안 규모 신용카드시장 개방…유니온페이 독점 체제 끝나

입력 2016-06-0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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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55조 위안(약 9700조원) 규모 신용카드시장이 개방돼 유니온페이(중국은롄) 독점 체제가 끝났다고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지난 2012년 외국 전자결제업체들이 위안화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한 중국의 조치가 차별에 해당된다고 판정한지 4년 만에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이 중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14년 10월 처음으로 신용카드시장을 개방한다는 신호를 보냈다. 전날 인민은행과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등이 공동성명으로 이를 공식 발표하면서 유니온페이 독점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 그동안 외국 카드업체들은 유니온페이와 손을 잡은 후에야 중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유니온페이는 인민은행이 설립했으며 지분 대부분을 중국 국영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신용카드는 현금을 제외하고 가장 널리 쓰이는 결제수단이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결제액은 55조 위안이었고 54억장의 카드가 유통됐다. 또 전체 소비액 중 48%를 신용카드가 차지했다.

그러나 신용카드시장이 개방됐다고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당장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데이비드 궈 상하이커머셜뱅크 최고경영자(CEO)는 “유니온페이가 해외시장 진출에서 그랬던 것처럼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중국시장 공략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유니온페이는 현지에서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니스 창 마스터카드 중국법인 사장은 “우리는 현지 은행 고객 기업 정부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모두에게 혜택이 가는 경제성장을 이끌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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