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기업들, 중국 사랑 식었다…41% “중국 사업 재검토”

입력 2016-06-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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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중국 시장에 앞다퉈 진출했던 유럽 기업들의 중국 사랑이 식고 있다.

중국 주재 유럽상공회의소는 7일(현지시간) 회원사의 고위 임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럽 기업의 41%가 중국 사업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들 유럽기업의 임원들은 현재 중국 지사 운영에 대해 재평가하고 있으며 비용 절감과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유럽 기업도 눈에 띄게 줄었다. 중국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응답한 유럽 기업 고위임원 비율은 47%였다. 이는 지난 2013년 86%와 비교하면 무려 39%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유럽 기업들 사이에서 중국 시장 진출에 비관론이 커진 배경에는 중국 당국의 태도를 들 수 있다고 유럽상공회의소는 지적했다. 중국 당국이 당초 해외 기업 유치 당시 공언했던 규제 완화나 문호 개방에 대해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중국 당국이 해외 기업에 대한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이 중국 시장에 대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중국에 대한 유럽 기업들의 기대도 그만큼 줄어든 것이다.

유럽과 중국은 무역에 있어서 매우 밀접한 관계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유럽의 최대 교역 파트너이며 유럽은 중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유럽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중국과 유럽 사이의 일일 교역액만 10억 유로(약 1조3150억원)가 넘는다. 하지만 유럽을 비롯한 서방권에서는 여전히 중국의 무역장벽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잭 루 미국 재무장관도 중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루 장관은 7일 폐막한 미·중 전략경제대화 자리에서 “최근 수년간 더 복잡해진 규제 환경에 기업들이 직면하면서 해외 기업들이 중국에서 환영받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럽상공회의소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기 둔화는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중국기업보다 유럽기업에 더 충격을 줄 것”이라면서 “외국기업에 우호적이지 않는 분위기 때문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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