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만 팝니다” 시인이 문을 연 시집서점 ‘위트 앤 시니컬’

입력 2016-06-0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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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위트 앤 시니컬)
(사진제공=위트 앤 시니컬)

유희경 시인이 시집만 전문으로 파는 서점 ‘위트 앤 시니컬(Wit N Cynical)’을 개점한다.

‘위트 앤 시니컬’은 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기차역 앞 건물에 문을 연다. 음반사 파스텔뮤직이 새로 문을 여는 ‘카페 파스텔’ 구석에 자리를 잡고, 2000여 권의 시집으로 서점을 가득 채울 계획이다.

문단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시의 부흥을 주도하고 있는 시인 유희경이 운영한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서울예술대학교에서 문예창작,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극작을 공부한 유희경 시인은 200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가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이후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위즈덤하우스에서 10년간 일했다.

시집 ‘오늘 아침 단어’와 ‘당신의 자리-나무로 자라는 방법’을 냈고 ‘2011 올해의 젊은시인상’을 받기도 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출판사를 그만두게 된 유희경 시인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살펴보다 시집 전문 서점을 열게 됐다.

서점 이름이 ‘위트 앤 시니컬’로 정해지게 된 계기는 낭만적이다.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다 ‘위트 있는 시’라고 말한 것을 누군가 ‘위트 앤 시니컬’이라고 잘못 알아 들었던 일화가 그대로 서점 이름을 짓는 데 쓰였다.

‘위트 앤 시니컬’은 시집을 파는 곳이기도 하지만, 좋은 시를 좋은 사람들과 나누는 공간도 될 전망이다. 유희경 시인이 준비한 첫 행사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2일 임시 개점해 진행한 김소연 시인의 시 낭독회는 입장권 35매가 모두 팔렸다. 1만5000원에 ‘위트 앤 시니컬’ 판매 시집 1권과 커피, 맥주가 제공돼 호평을 받았다. 시인들의 시 낭독회는 △9일 허연 △16일 박준 △23일 황인찬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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