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국회법 거부권 행사 민주주의 심각한 도전… 비통·참담하다”

입력 2016-05-27 15: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의화 국회의장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 재의를 요구한 것과 관련, “이런 일로 또다시 정부와 국회 간 대립과 갈등이 벌어져 참으로 유감이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68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대의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것은 국회 운영에 관한 법률에 대해 행정부가 이해할 수 없고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붙여서 재의 요구한 것”이라며 “아주 비통하다. 아주 참담하다”고 탄식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국회법 개정안의 대표 발의자인 정 의장은 이번 정부의 거부권 행사에 크게 실망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기념사 중간 중간 헌법 책자를 꺼내 들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정 의장은 “물론 재의 요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긴 하지만 국회 운영에 관한 것은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국회법 개정안이야말로 국회의 효율성을 높이고 일 잘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법이었다”며 “법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이런 결론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장은 “정부는 국회 운영에 관한 국회의 자율성을 극히 존중해야 한다”며 “국회 운영에 관한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삼권분립의 기본 구조에 대한 지대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 전반이 크게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절감한다”며 “국민이 열망하는 정치혁신을 위한 논의는 20대 국회에서 곧바로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756,000
    • -2.81%
    • 이더리움
    • 5,255,000
    • -3.04%
    • 비트코인 캐시
    • 644,500
    • -5.57%
    • 리플
    • 727
    • -1.89%
    • 솔라나
    • 231,300
    • -1.74%
    • 에이다
    • 630
    • -2.93%
    • 이오스
    • 1,116
    • -4.53%
    • 트론
    • 154
    • -0.65%
    • 스텔라루멘
    • 149
    • -1.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500
    • -2.59%
    • 체인링크
    • 25,300
    • -2.01%
    • 샌드박스
    • 616
    • -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