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달러화예금 첫 500억달러 돌파..기업도 개인도 쌀 때 사자

입력 2016-05-16 12:00 수정 2016-05-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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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516.8억달러 역대 최대..개인예금 81.3억달러 사상 최고..위안화예금 2년반만 최저

거주자의 달러화예금이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달러 값이 급락(원/달러 하락)하면서 기업과 개인 모두 쌀 때 사두자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반면 차익거래 유인이 소멸되면서 위안화예금은 2년반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6년 4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20억4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14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30일 623억1000만달러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또는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특히 달러화예금이 전월대비 34억1000만달러 증가한 516억8000만달러로 역대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대치는 작년 10월 기록한 494억5000만달러였다.

이는 에너지 공기업 등이 해외채권을 발행하면서 달러화예금에 예치한데다 대기업도 수출대금을 예치했기 때문이라는게 한은 설명이다. 또 해외여행이나 유학 경비를 이유로 개인 또한 달러예금을 늘렸다.

실제 기업예금은 9억8000만달러 증가한 539억1000만달러로 작년 11월(546억9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중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기관 예금은 16억2000만달러 늘었다. 비금융기업예금도 1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예금도 4억9000만달러 늘어난 81억3000만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최대치는 2004년 8월말 77억달러였다.

4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47.51원을 기록, 전월보다 40.7원(3.4%) 급락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1143.22원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낮고, 하락폭으로는 2010년 10월 43.56원(3.7%) 떨어진 이후 5년6개월만에 최대다.

이정욱 한은 자본이동분석팀장은 “장기물 금리가 낮고 가산금리인 CDS 프리미엄이 하향안정화하면서 에너지 공기업을 중심으로 해외채권발행을 늘렸다. 이들의 해외채권 발행규모는 공기업 외화예금증가분 16억2000만달러를 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화강세로 수출대금을 달러화예금으로 예치하려는 경향도 있었다”며 “개인 또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학자녀를 둔 부모를 중심으로 달러값이 쌀 때 미리 사두자는 심리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2억5000만달러 줄어든 2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0월말 16억400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차익거래 유인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만기도래 정기예금을 인출했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중국이 양적완화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중국 금리가 떨어졌고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차익거래 유인 자체가 마이너스를 지속했기 때문”이라며 “위안화 차익거래 유인은 4월에도 -1.67%포인트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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