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상장사, 화장품 사업은 필요악(?)

입력 2016-05-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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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사업 흑자유지 기업 단 한곳도 없어”

(사진제공=문샷)
(사진제공=문샷)

국내 엔터테인먼트 상장사들이 일제히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면서 동종 업계 과열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신사업을 통한 실적 등 외형 확대 등이 이유이지만 아직 단 한 곳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회사는 없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YG PLUS의 화장품 브랜드 문샷(moonshot)은 최근 홍콩·마카오의 코스메틱 편집매장인 사사(SaSa)에도 입점하는 등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적자 폭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YG PLUS의 201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7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329% 가량 하락됐다. 당기순손실도 27% 내린 45억원에 달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계열사 가운데 적자폭이 가장 큰 부문이 바로 문샷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코드코스메다. 코드코스메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27억원이며, 같은 기간 화장품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은 1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1일 발표된 1분기 실적 공시에서는 적자 폭이 일부분 해소됐지만, 여전히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배우 배용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도 지난해 10월 화장품 브랜드 ‘더우주’를 설립하고 마스크팩, 기능성 제품 등으로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더우주의 제품 ‘우주 페이스 마스크’가 지난 4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신기술 정부 포상을 받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키이스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061억원으로 전기 888억보다 19.48%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78억원에서 76억원으로 2.56% 하락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66억에서 60억원으로 9.09% 감소했다. 더우주는 2015년 1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와 심엔터테인먼트 역시 화장품 사업으로 매출 확대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월, 화장품 회사 스킨애니버셔리의 지분 50%를 80억원에 인수했다. 11월에는 강소우리국제여행사와 19억5000만원 규모의 마스크팩 300만장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진출에 나섰다. 심엔터는 자회사 뷰티풀마인드 코리아를 설립해 신규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엔터 상장사의 화장품 시장 진출에 대해 “주요 매출 구조인 매니지먼트, 음반 기획/콘서트 등이 소홀해질 우려가 있다”며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충분한 자금이 유입되어야 하는데 본업을 유지하며 신사업에 얼마만큼 투자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금융업계전문가는 “엔터사의 화장품, 외식사업 등이 각광 받는 이유는 소속 아티스트를 활용한 시너지 효과가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 같은 기대감 때문”이라며 “스타마케팅이 필수적이지만 소속 아티스트들을 재화로 볼 수 없어 불확실성이 동반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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