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비상경영에 결국 하이투자증권도 매물로 나오나

입력 2016-05-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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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노조 회동 매각 진화 불구, 채권단 자구안에 매각 검토 시사

현대중공업이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에 비주력 사업 계열사를 과감하게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이투자증권의 운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전일 채권단인 KEB하나은행에 자구계획안을 전달하면서 이 같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하이투자증권 매각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 하이투자증권 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 현재 현대미포조선은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를 보유 중이다.

앞서 이달 초부터 모기업의 비상경영 상태로 매각설에 시달렸던 하이투자증권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7일 주말 긴급 회동을 갖고 하이투자증권 매각에 대한 진위 확인에 나서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채권단의 고강도 자구안 요청에 따라 하이투자증권의 앞날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 대세다.

이 날 하이투자증권 노동조합은 성명서를 내고 현대중공업에 매각 진행 여부를 공개 질의했다.

박정현 하이투자증권 노조위원장은 "통상적으로 회사의 위기가 오면 부실한 회사에 대해 정리를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흑자를 냈다"며 "현대중공업 권오갑 사장과 하이투자증권 주익수 사장은 매각에 대한 정확한 사실과 진행 경과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조는 현대중공업과 채권단의 일방적 매각과 이에 따른 일체의 구조조정을 반대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하이투자증권 매각 여부에 대해 인수합병(M&A)업계에서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미 지난해부터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굵직한 대형사들이 새 주인을 맞이해 업계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하이투자증권이 매물로 나온다면 증권업 진출에 관심이 있는 잠재 인수후보자들의 행보도 빨라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다만 2008년 현대중공업이 당시 CJ그룹으로부터 고가에 인수한 점은 매각에 부담요소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업계 일각에선 최근 한국 내 금융기업 단골 인수후보인 중국계 안방보험 등이 현대중공업과 접촉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안방보험 등 중국계를 비롯해 증권업계 덩치를 키우고 싶어하는 BNK, 메리츠금융지주도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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