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적자 MG손보, 올해도 적자?

입력 2016-05-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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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추진…김동주 사장 “2017년 흑자 목표”

3년간 적자상태에 빠져있는 MG손해보험이 내년을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20%를 넘는 사업비와 업계 평균 이하인 지급여력비율(RBC)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성패의 관건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2017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구체적인 비전 마련을 위한 외부 컨설팅을 받고 있다. 내달 초 사업비 절감 계획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회사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다.

지난 3일 김동주 MG손해보험 대표이사는 회사 창립 3주년 기념식에서 “2017년 흑자전환 목표를 실천해 수익성 1위 강소보험사로 우뚝서자”고 말했다.

현재 MG손해보험는 2013년 재출범 이후 3년간 적자 상태에 빠져있다. 2013년 394억원, 2014년 906억원, 지난해 479억원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MG손보 관계자는 “올해 순손실 추정치를 밝히기는 힘들지만, 올해도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적자폭을 줄이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MG손보는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업비 절감 차원에서 사옥매각, 희망퇴직 등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성공적이라는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본사 강남 본사 사옥매각은 아직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MG손보는 2013년 8월부터 매해 사옥매각을 추진해왔지만 아직까지 매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MG손보는 애초 매입가인 760억원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업비 절감 부진으로 사업비는 지난해말 기준 25.99%로 손보사 중 가장 높다. 이는 2014년(23.55%)보다 상승한 수치다. 같은 중소형사인 한화손해보험(22.21%), 롯데손해보험(17.62%), 흥국화재(21.14%)보다 높다.

업계 평균을 밑도는 RBC비율을 끌어올리는 문제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MG손보는 지난해말 기준 RBC 비율은 163.47%이다. 이는 손보업계 평균인 267.1%보다 104%포인트 낮은 수치다. 금융당국 권고기준인 150%를 겨우 넘긴 상황이다.

MG손보는 RBC 비율 하락을 막기 위해 거듭 유상증자를 추진해왔다. 앞서 MG손보는 2013년 200억원, 2014년 150억원, 지난해에는 1225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MG손보 관계자는 “올해 대주주인 자베스파트너스를 통해 상반기 중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MG손보는 보험영업 확대를 위해서도 RBC비율 확대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출범 초기라 기존 계약이 상대적으로 적어 신계약 사업비가 많이 나간다”며 “지난해에는 단기 사업비 지출이 RBC비율에 부담될까봐 신계약을 자제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계약이 늘어나서 신계약 사업비 부담을 상쇄, 희석할 수 있는 시점을 2017년으로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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