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 "인수 위한 모든 준비 끝났다"

입력 2007-07-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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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경쟁입찰방식 매각가 선정, 경영권 프리미엄 인정 못해

올해 건설사 M&A중 최대어로 꼽히는 쌍용건설 매각협상을 앞두고 종업원 지주회사 탄생을 꿈구는우리사주조합이 회사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은 2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쌍용건설 본사에서 임직원과 재무적 투자자 'H&Q-국민연금 1호 펀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쌍용건설 인수 희망사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원혁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장은 "700여 명의 사원들이 10년 동안 일궈낸 쌍용건설이 종업원 지주회사가 돼야하는 것은 당연한 순리"라며 "재무적 투자자 영입에 따라 그만한 자금력도 확보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 날 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된 부분은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시 매수가격이었다.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매각협상 절차 진행이 처음인 터라 매각 가격 결정을 놓고 캠코와 우리사주조합의 이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 즉 캠코는 다른 매각 참여 업체와 함께 경쟁입찰 방식으로 가격을 만들어놓은 뒤 이 중 최고가격을 우선매수가격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우리사주조합은 "우선매수청구권의 취지를 살리고 양해각서에 명시된 제3자 제시가격에 부합되는 적정한 가격이 책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사주조합은 캠코 측이 경영권 확보 지분 매입시 지분가의 20~30%에 해당하는 이른 바 '경영권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명확히 했다.

우리사주조합 이원혁 조합장은 "이미 우리사주조합이 경영권을 행사해오고 있는 상태서 경영권을 넘긴다는 이유로 프리미엄을 받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급하느라 비용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면 결국 이는 쌍용건설의 부실한 경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사주조합이 고려하는 지분 인수 가격은 '현 주가+α' 수준. 쌍용건설의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주당 2만1200원 선으로 업계는 조합의 인수 가능한 금액은 M&A 프리미엄을 더해 주당 2만5000원선으로 보고 있다.

이 조합장은 "쌍용건설 임직원의 우선매수청권 행사 무력화를 시도한다면 직원들의 엄청난 저항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재무건전성이 취약하거나 건설업 경험이 미비한 회사,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기업 등은 지분 입찰에 참여하는 것조차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쌍용건설의 재무적 투자자 'H&Q AP 코리아' 관계자는 "동반자 입장에서 쌍용건설이 국내 최초 종업원지주회사로 자리잡을 때까지 장기 투자할 계획"이라며 "우선매수청구권 뿐 아니라 쌍용건설 전체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재원이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쌍용건설과 재무투자 참여 양해각서 체결 후 15개 금융기관에서 투자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알려왔다"며 "이는 M&A 시장에서 우리사주조합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에 대해 캠코 측은 "공적자금 최대 확보를 위해 경쟁입찰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원칙에 변함 이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쌍용건설 채권단 대표 캠코는 오는 7∼8월 실사를 거쳐 오는 9월 예비입찰, 연내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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