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노조 "사측에서 17일 집회 불참 강요…명백한 부당노동행위"

입력 2016-04-17 12:14 수정 2016-04-1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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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노동조합이 17일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 본사 앞에서 진행하는 전직원 집회와 관련 사측의 부당한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래에셋대우 노조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앞 마당에서 전 직원 대상 집회(총파업 출정식)를 진행한다.

이자용 노조위원장은 "드디어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의 노조 탄압이 시작됐다"며 "미래에셋대우 노조는 휴일인 17일 전 직원 대상 집회를 계획했으나 시작 전부터 본부장, 지점장이 나서 직원들이 집회에 참석치 못하도록 강요와 협박을 일삼아 난관에 부딪혔다"고 밝혔다.

노조측 주장에 따르면, 본사 관리자들의 집회 참여 방해 작업이 전일 아침부터 밤늦게 까지 계속됐다는 것.

본부장과 각 지점장들은 전화, 메시지 등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불참을 강요하는 한편, 참석자 명단을 파악해 인사상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협박으로 부당노동행위를 서슴치 않았다는 지적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조합원 집회 불참 강요는 WM사업부문 A상무가 주도한 것으로 파악중"이라며 "회사는 합법적인 휴일 행사를 통제 할 권한이 전혀 없고, 정당한 노조활동을 방해 한 증거를 확보해 부당노동행위를 한 해당 관리자에게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단협사항으로 쟁의행위를 이유로 징계 또는 해고 시킬 수 없는 부당노동행위 금지 조항을 두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에 대해 증권업계 강성 노조인 대우 노조와 무노조 체제의 강한 오너쉽을 지닌 미래에셋그룹의 이질적인 조직 문화가 충돌해 생긴 결과라고 해석한다.

박현주 회장은 최근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미래에셋대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미래에셋대우 노동조합과의 협상창구 구축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박 회장은 "글로벌 IB 구축에 노조와의 만남 등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언론도 관심을 안 가지셨으면 좋겠다"며 " 통합이라는 큰 그림에서 볼 때 지금 노조 문제를 부각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실제 미래에셋대우는 임원들과 업무 보고 및 17일 워크샵을 떠나는 시점에 노조와의 협상창구 개설에 대해선 통합 시점이 남았다는 이유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애초 구조조정은 없다는 지침과는 다르게 최근 WM사업부문 대표 등 대우출신 임원 5명에 대해 해임 통보를 내리기도 했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당분간 미래에셋과 대우측의 상반 된 조직문화에 따른 충돌과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래에셋 입장에서도 증권업계 자기자본 1위인 맏형으로 거듭난 만큼, 대인배 다운 노사 소통문화를 구축 하는 점도 관전포인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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