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국, 1분기 GDP 성장률 7년 만에 최저…안정 신호는 보여

입력 2016-04-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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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산업생산 등 다른 지표는 시장 예상 웃돌아

▲중국 GDP 성장률 추이. 1분기 6.7%. 출처 블룸버그
▲중국 GDP 성장률 추이. 1분기 6.7%. 출처 블룸버그

중국 경제가 7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 정부 올해 목표인 6.5~7.0% 범위 안에 안착하면서 경제가 안정을 찾을 신호를 보였다는 평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6.8%에서 하락하고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6.7%와 부합하는 것이다. 또 1분기 GDP 성장률은 분기 기준으로 6.2%를 기록했던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GDP와 함께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여 중국 경제 안정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5.9%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10.5% 늘어났다.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 10.4%를 웃돌고 지난 1~2월 소매판매 증가율 10.2%에서 상승했다.

지난 1분기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해 1~2월의 10.2%에서 개선됐다. 시장 전망은 10.4% 증가였다.

전문가들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의 급등과 연초 급격하게 변동됐던 위안화 가치의 안정, 자본유출의 둔화 등으로 지난달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일부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무역지표 등 최근 나온 다른 지표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중국 외환보유고는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15개월간 펼쳤던 통화정책 완화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6차례 기준금리를 낮췄다. 또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을 코앞에 둔 지난 2월 말 전격적으로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했다.

중국 정부는 3월 전인대에서 올해 재정수지 적자 목표도 GDP 대비 3%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의 2.3%에서 높아진 것이다. 정부가 경제성장률 마지노선인 6.5%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추가 대책 등이 계속해서 나오지 않으면 최근 회복세가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이스 쿠이즈스 옥스퍼드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성장률이 6.5%로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중국 정부는 인프라 투자 등 계속해서 부양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둥타오 크레디트스위스(CS) 일본 제외 아시아 경제 대표는 “풍부한 유동성과 부동산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중국 경제가 안정을 찾았다”며 “그러나 이런 모멘텀이 지속가능할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마치 솔로 가수처럼 혼자 움직이는 것 같았다. 민간 투자를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채 급증도 중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로 부각됐다. JP모건체이스의 주하이빈 이코노미스트는 “신용 부문의 빠른 성장은 부채 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신용이 좀비기업을 살리는데 쓰이고 있다. 이런 형태의 경제성장은 오래가지 못한다. 신용 사용의 효율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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