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어폰의 패셔니스타, 스컬캔디 XTfree

입력 2016-04-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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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기어박스 사무실은 봄맞이 다이어트 열풍이다. 막내 에디터K는 날마다 나이키 러닝 앱을 이용해 달리고 있고, 나는 애플워치를 이용해 홈트레이닝을 시작했다. 편집장J는 실내 암벽등반을 노리고 있다. 이 와중에 에디터L은 홀로 꿋꿋하게 숨쉬기 운동을 고집하고 있지만, 어쨌든 전반적으로 운동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런데 독자 여러분 그거 아시는지. 운동을 시작할 땐 지름이 필수다. 운동하기 싫어서 나태해지더라도, 돈 쓴 게 아까워서라도 움직일 수 있게 장비발로 밀어붙여야 한단 얘기다. 그런 의미로 나는 새로운 애플워치 스포츠 밴드를 마련했고, 예쁜 운동화도 구입했다. 그러고 나니 이번엔 운동할 때 쓸만한 이어폰이 필요하더라. 요즘 많이들 쓰는 넥밴드형 헤드셋은 정말이지 내 스타일은 아니다. 난 좀 더 스타일리시한 제품을 원했다.

고르고 골라서 가격부터 디자인, 성능, 사용성까지 다 만족할만한 스포츠 이어폰을 발견했다. 바로 스컬캔디의 스포츠 퍼포먼스 라인인 XTfree. 정말 마음에 드는 제품이라 내가 직접 리뷰 모델로 나서고 싶지만, 다이어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래서 급하게 섭외한 모델 J군과의 스컬캔디 사용기를 소개한다.

훤칠한 체격을 갖췄지만, 오랜시간 운동을 멀리해왔다는 모델 J군. 스포츠 이어폰의 리뷰라고 말하니 굳이 크로스핏을 배워보고 싶다더라. 불안한 마음이 엄습하지만, 반포에 위치한 ‘4TP 피트니스’에서 리뷰 촬영을 진행하기로 했다.

먼저 오늘의 주인공인 XTfree를 착용해야지. 독특하고 유니크한 디자인 덕에 패션에 관심 많은 J군도 대번에 호감을 표한다. 올블랙 바디에 그레이 컬러로 새겨진 해골 포인트가 시크하기 그지없다. 이 스컬 마크는 스컬캔디의 매력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이 제품에 만족했던 이유 세 가지를 이야기 해보려한다. 첫째는 앞서 언급했듯 단연 디자인이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컬러나 스컬 로고로 포인트를 준 점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이어폰 뒷면은 물론, 리모콘 가운데 키에도 스컬 로고를 그려놔서 재미있다. 볼륨키 중앙에 자리한 해골 버튼은 재생/일시정지, 통화 수신, 전원 등의 역할을 한다.

두 번째는 가장 중요한 착용감이다. 스포츠 이어폰을 고른다면 무엇이 중요할까. 이리저리 뛰고 격하게 움직여도 귀에서 빠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 게다가 나는 귀 모양이 특이한지 인이어 이어폰 중 귀에 편안하게 맞는 제품이 많지 않았다. 조금만 빠르게 움직여도 귀에서 툭, 빠지거나 오랜시간 착용하면 부담을 주는 제품이 많더라.

XTfree에는 세 가지 특허기술이 들어갔다. 이 작은 바디에 세 가지 기술이나 들어가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일단은 이 삐죽 튀어나온 디테일에 주목해보자. 처음엔 디자인적인 요소라고만 생각했다. 상당히 전위적인 디자인이군… 하고 넘겼는데, 알고 보니 ‘FitFin’ 기술이었다. 길쭉하게 튀어나온 실리콘 막대를 귓바퀴 안쪽으로 슬쩍 넣어주면 이어폰이 아주 안정적으로 고정된다. 귀 안쪽에 슬쩍 달라붙는 느낌이랄까.

모델 J군 역시 귓바퀴 안쪽으로 단단하게 고정되는 느낌에 “이거, 대박인데요?”하고 감탄을 표한다. 앞으로 쭈욱 얘기하겠지만, 격한 움직임에도 절대 이어폰이 움직이거나 떨어져 나가는 일이 없다.

이건 FitFin 기술 때문만은 아닌데, StickyGels 기술의 실리콘 팁은 일반 팁에 비해 귀에서 쉽게 빠지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팁 형태도 상당히 독특하다. 타제품과는 차별화되는 형태 덕에 까다로운 내 귀에도 부담을 주지 않고 피팅된 것. 안정적으로 고정되는 것뿐만 아니라 착용감이 부드럽다. 오랫동안 이어폰을 착용했을 때 특유의 거추장스러운 느낌이 없어서 좋다. 스포츠 용으론 딱이다. 마지막으로 V자형 후크 모양 디자인 역시 이어폰 전체가 귀에 잘 안착될 수 있도록 돕는다. 내 설명을 들은 J군이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며 스트레칭을 시작한다. 그리고 정말 귓가에 딱 붙어있는 XTfree와의 찰떡궁합에 다시 한번 감탄.

신나는 운동과 촬영을 위해 음악을 고를 차례다. 내가 흥이 돋는 EDM을 선곡해 들려주니 J군이 “클럽을 좋아하시나 봐요”하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어쨌든 첫 번째 플레이 리스트는 Henry Fong의 Stand Up!

음악을 듣기 시작했으니 여기서 세 번째 장점을 말할 차례겠지. 사실 가격도 합리적인 데다 디자인도 힙하고, 무게는 16g으로 깃털처럼 가볍다. 그 가벼운 무게 덕분에 귀에 부담을 주지 않고 격렬한 운동 중에도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고. 이렇다 보니 사운드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더 바라면 욕심 아니야?

그런데 소리가 생각보다 묵직하다. 9mm의 드라이버 유닛에서 뿜어져 나온다고는 믿을 수 없는 파워풀함이 있다. 대체로 비트가 빠르고 기계음이 난무하는 음악을 감상해보았다. 이런 음악들은 저음이 묵직하게 잡아줘야 쿵쿵 울리는 듣는 맛이 산다. 저음이 탄탄하고, 공간감도 충분하다. 쉽게 설명하자면 생동감 넘치는 ‘빵빵’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덕분에 XTfree를 착용하고 운동을 시작하면 운동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수 있다. 역시 인생에는 BGM이 중요하다. 10분 이상 거리는 무조건 택시를 타는 내가 이 제품을 귀에 걸고 주말에 7km를 달렸으니 말 다했지.

비글미 넘치는 모델 J군도 심장을 쪼는 비트를 느꼈는지 몸을 풀기 시작한다.

곧 이리저리 몸을 신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열정만 앞서는 J군을 위해 촬영 현장에 있던 친절한 스텝분이 자세 코치에 나섰다. 영어로 많은 도움을 주셨는데, 아쉽게도 J군은 음악 볼륨을 꽤나 높혀놔서 다 듣지 못했다고 한다. 이 이어폰은 차음성이 엄청나다.

귓바퀴에 고정해 딱 붙는 이어폰인지라 외부의 소리를 칼 같이 차단해낸다. 음악을 플레이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주변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 덕분에 J군은 촬영 내내 우리의 디렉션을 50% 정도 듣지 못하고 자유롭게 뛰어다녔다고 한다.

[좌측이 Ambient ear tips]

사실 크로스핏 같은 실내 운동을 하면서는 외부소리를 듣지 못해도 딱히 위험할 일이 없다. 그러나 야외에서 운동을 할 땐 이 같은 차음성이 위협적인 순간도 있으리라. 그럴 때를 위해 별도의 ‘Ambient ear tips’이 동봉돼 있다. 기본형으로 부착된 이어팁과는 다르게 외부 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는 구조로 제작돼 있다. 덕분에 야외에서도 필요한 소리를 들으며,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다. 이어팁을 실내외에서 구분해 사용하면 좋을 것.

여러 운동을 하며 자유롭게 제품을 테스트해보았는데, J군의 소감은 이러했다. 음악이 계속 귓가에 맴돌긴 하지만 워낙 무게와 착용감이 가벼워 귀 뒤로 무언가를 걸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스포츠 이어폰으로서는 정말 중요한 장점이다.

마지막으로는 가장 격렬한 움직임 중 하나인 박스점프를 시도해보았다. 두 가지 면에서 놀랐다. J군이 개구리처럼 가볍게 뛰어올라서 놀랐고, 저렇게 심하게 뛰고 움직이는데도 이어폰이 빠지지 않아서 놀랐다. 기사에 사용한 사진은 고작 두 컷이지만. 촬영을 위해서 수십 차례 뛰어올라야 했던 J군.

결국 땀이 날 만큼 뛰어오르기를 반복해야 했다. 내게 이어폰을 돌려줘야 하는 J군이 조금 걱정을 한다. 땀이 조금 묻었으니 닦아서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괜찮다고 답했다. 이 제품은 땀은 물론 가벼운 빗방울이나 생활 속에서 물이 묻을 상황을 대비해 방수 처리가 되어 있으니까. 겉면을 웰딩 처리해 땀이나 비는 물론 음료수 따위가 내부로 들어가는 걸 막는다. 그러니까 뭐가 묻어도 가볍게 물 수건으로 닦아내면 그만이다. 습기의 유입까지 막아주기 때문에 이어폰이 망가질 일도 없다.

즐거운 운동이었다. 촬영 막바지에 이르자 J군이 스컬캔디에 강한 호감을 표한다. 내친김에 리뷰용으로 가지고 있던 다른 제품도 한번 착용을 권해봤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 이어폰은 아니고 유선 제품인데, 다양한 컬러로 디자인적인 요소를 더했다. 마찬가지로 가볍고, 착용감이 훌륭해 암밴드를 사용하면 운동 중에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이 알록달록한 이어팁은 내가 쏙 반해버린 제품. 게다가 XTPLYO 라인은 가격이 착해도 너무 착하다.

아무래도 올해 운동을 위한 지름 신은 스컬캔디로 강력 추천할 수밖에 없을 듯. 좋은 운동이었다. 사진 속에 나는 없지만, 어제도 오늘도 나는 XTfree에 클럽음악을 곁들여 한강을 달리고 있다. 살 빠지면 다시 돌아오겠다. 피쓰.

참고로 나는 시크한 블랙이 딱 내 스타일이지만 5월 경엔 XTfree의 네이비 블루와 화이트 컬러도 추가로 출시된다더라. 컬러마다 매력이 다르니 취향껏 고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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