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 거목들⑨] 대신금융그룹 이어룡 회장, 명동서 제2도약 꿈 꾼다

입력 2016-04-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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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양재봉 창업자 며느리, 업계 유일 여성 경영인…섬세한 카리스마 장점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은 금융투자업계 유일한 여성 경영인으로, 대신증권 창업을 이끈 故 양재봉 창업자의 며느리다. 이 회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무기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대신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다. 양 창업자가 대신증권의 기반을 마련했다면 이 회장은 대신증권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고객수익경영이다.

고객 우선을 최고의 경영이념으로 내세우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파이낸셜 헬스파트너’를 회사의 미션으로 제시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고객자산의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지향하고 회사의 모든 시스템과 제도를 바꾸고 있다. 실제 직원들의 평가시스템에 고객 수익률 지표와 전략추천상품의 수익률을 포함시켰다. 고객자산의 성장 없이는 회사도 직원도 성장할 수 없는 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다.

고객수익만큼 강조하는 것이 사회책임경영이다. 이 회장은 양재봉 창업자가 생전에 강조했던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이념을 계승해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양재봉 창업자의 고향인 나주를 매년 방문해 사회복지시설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 회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대신금융그룹의 지속가능 경영이다.

이를 위해 대신증권은 인수합병을 통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켰다. 2011년 대신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창의투자자문 △에프앤아이 등 굵직한 M&A 딜을 잇달아 성사시켜 수익모델을 다각화시켰다. 또 PEF 분야 진출을 위해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도 새롭게 설립했다.

이 회장의 섬세한 경영철학은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디자인경영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2004년 취임 직후, 전 지점의 지점장실과 본사 임원실을 투명유리로 바꾸라고 지시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금융회사인 만큼 무언가 숨기는 것이 있는 것처럼 보여서는 안 된다’, ‘투명성을 강조해 고객과의 소통을 높여가자’는 이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이었다.

올 하반기 대신증권 이하 전 계열사가 명동에 모인다. 30여년 간의 여의도 시대를 접고, 고향인 명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대신증권의 모태였던 첫 사옥(現 명동예술극장) 인근의 명동성당 근처에 위치할 신사옥도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회장이 명동에서 시작할 제2의 도약에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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