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리에 모인 전·현직 연준 의장 4인방…옐런, 점진적 금리인상 거듭 강조

입력 2016-04-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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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미국 경제 버블 아냐”…그린스펀 “위안화, 달러화에 위협 아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전·현직 의장들이 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재닛 옐런 현 의장. 벤 버냉키, 폴 볼커.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화상으로 토론에 참여했다. 뉴욕/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전·현직 의장들이 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왼쪽부터 재닛 옐런 현 의장. 벤 버냉키, 폴 볼커.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화상으로 토론에 참여했다. 뉴욕/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전·현직 의장 4인방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도 재닛 옐런 현 의장은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거듭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옐런 현 의장과 폴 볼커, 벤 버냉키 전 의장은 이날 뉴욕 인터내셔널하우스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화상으로 토론에 참여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과 앞으로 갈 방향을 고려하면 금리인상을 점진적으로 하는 경로가 적절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과 뉴욕이코노믹클럽 연설 등에서도 점진적이고 완만한 금리인상을 거듭 강조했다.

연준이 전날 공개한 지난달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연준 위원은 미국 경제의 견실한 회복세를 이유로 4월 금리인상을 주장했으나 대부분 위원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더불어 긴축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했다.

이날 옐런은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미국 실업률이 5%로 떨어지는 등 고용시장이 연준의 최대 고용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율도 목표인 2%로 접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 버블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 옐런은 “동의할 수 없다”며 “금융자산 과대평가 등 불균형을 찾아볼 수 없다. 미국 경제는 합리적인 경로를 유지하고 있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연준이 지난해 12월 금리를 인상한 것과 관련해서도 옐런 의장은 “절대 당시 결정이 실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그린스펀은 1990년대 연준 의장 재직 당시 직면했던 세계 경제의 불안한 모습을 상기시키면서 “연준은 정책 결정에서 해외 전개 상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미국이 나머지 세계와 고립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낮은 생산성을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옐런 의장은 현재 연준이 신흥시장의 불안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해외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우리의 정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그린스펀 전 의장은 ‘중국 위안화가 달러화의 지위를 위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중국은 아직도 갈길이 멀다”며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폴 볼커 전 의장도 “위안화의 부상이 기축통화로서 달러화 지위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면서 “위안화가 더 자유롭게 거래되는 것은 중국 경제의 개방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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