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 슈퍼리치의 4분의 1이 ‘학업 중퇴자’...교육 효용성 논란

입력 2016-04-0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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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 학위 보유자 비중 20%보다 높아…대학 교육 효용성 논란

▲자수성가 슈퍼리치의 4분의 1이 중퇴자라고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사진은 하버드대를 중퇴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출처 AP뉴시스
▲자수성가 슈퍼리치의 4분의 1이 중퇴자라고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사진은 하버드대를 중퇴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출처 AP뉴시스

전 세계에서 자수성가한 슈퍼리치의 4분의 1이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를 중퇴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대학 교육의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영국 인터넷 마케팅 에이전시 버브서치는 포브스의 연례 세계 100대 자수성가 부자 순위를 바탕으로 전 세계 슈퍼리치들의 교육적 배경을 조사한 결과 25%가 중퇴자라고 밝혔다. 여전히 대학 학사 학위를 보유한 부자가 절반으로 가장 많았지만 중퇴자 비율은 경영학석사(MBA) 등 석사 학위 보유자 20%와 박사 학위 보유자 5%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설립자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중퇴한 슈퍼리치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세계 최고 명문대인 하버드대를 중도에 그만뒀다.

이는 비싼 학비를 감수하더라도 미래 부자가 되기 위해 MBA를 따려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고민거리가 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특히 젊은 시기에 사업을 시작하려는 학생들은 갈수록 높아져 가는 학비에 더욱 의문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억만장자 벤처 캐피털리스트이자 페이팔 공동 설립자인 피터 시엘은 지난 2011년 대학을 중퇴하고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려는 학생들을 위해 최대 10만 달러(약 1억1500만원)를 지원하는 시엘재단을 설립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시엘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던 데일 스티븐슨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은 우리가 어떻게 정해진 방향을 따르고 데드라인을 맞추며 그룹작업을 할지 가르쳐주는 등에서 가치가 있다”며 “그러나 대학만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곳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19세 나이에 아칸소대를 중퇴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타트업을 세웠다.

그러나 옥스퍼드대 사이드경영대학원의 케이시 하비 부학장은 “대부분 사례에서 대학 교육은 매우 귀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라는 아이디어가 있어서 자퇴했다”며 “그러나 이는 훌륭한 판단과 운이 결합한 것이다. 대다수 학생은 자신감을 얻고 인맥을 창출하는 등 일반적으로 교육 혜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의 탄력성을 줄 수 있다”며 “학교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배우며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학생들도 자신의 야먕을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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