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귀가 되어주는 5가지 iOS 앱

입력 2016-04-0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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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기술의 발전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친구 P를 만났다. 그 친구는 기술에 대한 인간의 집착(특히 인공지능)은 결국 재앙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금도 살기 좋은데 왜 굳이 필요 이상 발전하려는 건지 모르겠다며 인간의 욕심을 비난했다. 그때 에디터는 자폐증을 앓고 있던 중학교 친구가 떠올랐다. 그 친구는 자폐증 때문에 말을 잘하지 못 했다. 만약 그때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친구의 인생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우리에게는 지금의 기술이 충분하게 느껴져도 누군가에게는 아직 부족할 수 있다. 4월 2일은 자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시각, 청각 등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유용한 iOS 앱 5가지를 소개한다.

Proloquo4Text / $131.99 / For iPhone, iPad, apple watch

이 앱은 자폐증 때문에 말을 하지 못하는 딜런(Dillan)이란 소년이 실제 사용했던 앱이다. 아무도 딜런이 바깥세상과 무언가를 나눌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못했지만 딜런은 앱의 도움으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주변에 이야기할 수 있었다. Proloquo4Text는 입력된 단어나 문장을 음성으로 들려주는 앱이다. 이 앱은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용자들과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도와준다. 아이폰, 아이패드뿐만 아니라 애플워치까지 지원한다. 

Color Identifier / $5.49 / For iPhone, iPad

Color Identifier는 주변 사물의 색상을 알려주어 시각 능력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앱이다. 카메라를 원하는 방향에 대면 렌즈에 담긴 모든 색상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대상을 화면 중앙의 십자가에 배치하면 스크린샷처럼 색을 분석해준다. 이 앱은 색맹, 색약을 가진 사용자에게도 물론 유용하겠지만 디자이너 등 다양한 색을 다루는 직업군에게도 유용하겠다. 

Light Detector / $2.19 / For iPhone

물론 모든 장애가 괴롭겠지만, 그중에서도 시력을 잃는 일은 가장 괴로운 일이겠다. 불편한 것은 차치하고 밤인지 낮인지 밖의 날씨가 화창한지 아닌지 알 수 없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Light Detector는 카메라를 이용해 명암을 확인할 수 있는 앱이다. iOS 기기의 카메라를 원하는 곳으로 향하면 빛이 얼마나 비추고 있는지, 그림자가 드리웠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카메라가 인식하는 빛의 세기에 따라 소리의 높낮이가 달라져 빛의 양을 알 수 있다고.

Sign 4 Me / $10.99 / For iPhone

인천공항에서 한 커플이 웃으며 수화로 대화하는 걸 본 적이 있다. 그때 ‘언젠가 나도 수화를 배워야지’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배우려니 막막하더라. Sign 4 Me는 수화를 배울 수 있는 앱이다. 단어나 문장을 타이핑하면 11,500개가 넘는 단어를 3D 애니메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원한다면 캐릭터를 회전시켜  모든 각도에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미국식 수화라는 것을 감안하자. 한국식 수화가 배우고 싶다면 전라북도 교육연구정보원에서만든 ‘사랑의 수화교실’을 참고하자. 

Keeble / $21.99 / For iPhone, iPad

앞서 언급한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소년 딜런이 실제 사용했던 앱을 하나 더 소개하겠다. Keeble는 자신만의 키보드를 설정할 수 있는 앱이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 및 글자가 자동으로 추천된다. iOS에 있는 VoiceOver 기능을 지원해 화면을 볼 수 없어도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 VoiceOver 기능은 터치한 화면에 대해 음성 설명이 나오는 기능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 아, 앱으로 세상과 소통한 딜런의 이야기는 4월 2일 유튜브 애플코리아 계정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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