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새주인에 KB금융…증권업계 마지막 대어 품다

입력 2016-03-3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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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면서 마지막 남은 증권업계 대어를 낚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은 이 날 현대증권 우선협상대상자에 KB금융지주를 선정하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우협 발표는 오는 1일이다.

앞서 지난 25일 마감 된 본입찰엔 KB금융과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 액티스가 참여해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였다.

애초 예정 된 우협 발표도 잇달아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며 증권업계 대어를 낚기 위한 인수 후보들의 물 밑 경쟁이 치열했던 것이다. 실제 가격적인 요소에선 KB금융과 한국금융지주가 1조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관사측은 비가격적 요소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 한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KB금융이 이번 현대증권 인수를 계기로 대형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증권을 놓친 KB금융이 이번 현대증권 인수 도약을 계기로 그동안 M&A 흑역사에서 벗어 나 금투업계의 리딩플레이어로 거듭 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잇단 M&A 불발로 지친 기색이 역력한 현대증권 임직원들도 이번엔 진정한 새 주인을 맞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 떠 있다. 실제 현대증권 노동조합은 인수 잠재 후보중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공식적 반대 입장을 밝히며 이 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을 찾아가는 등 본격 행보에 돌입했었다.

현대증권 한 직원은 "한국금융지주 산하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경우, 중복되는 부문이 많기 때문에 고용 안정에 대한 불안감이 알게 모르게 존재했다"며 "오릭스에 불발 된 이후 늘 M&A 돌발 이슈에 사실 불안한 측면이 많았는데, KB금융을 새 주인으로 맞아 한 숨 놓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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