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세금] “동일한 조건 속 절세… 유보소득으로 또다른 투자 도와”

입력 2016-03-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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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탁 윈윈 대표세무사 인터뷰

▲이종탁 윈윈 대표세무사.
▲이종탁 윈윈 대표세무사.

대한민국 세무업계에 보이지 않는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대형 로펌과 회계법인이 거대 자본과 인적 네트워크를 매개로 세무 업계를 장악해왔지만, 이제는 ‘작지만 강한 세무법인’이 이들의 독주를 막아서고 있다. 실제로 대형 로펌 및 회계법인에 맞서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 세무법인 내부를 들여다보면, 양질의 인적 구성과 납세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 그리고 차별화된 세무 전략이 돋보인다. 이투데이는 경쟁이 치열한 세무시장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영역을 확장·구축하고 있는 ‘세무법인 윈윈(WinWin)’을 집중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세무업계 시장에서 ‘색소폰 부는 세무사’로 잘 알려진 이가 있다. 세무법인 윈윈(강남지점) 이종탁 대표세무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대표의 색소폰 실력은 수준급이다. 이 대표는 이보다 더 뛰어난 재능이 있는데 바로 납세자를 편하게 만드는 이른바 ‘부처님 미소’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는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서는 투철한 봉사정신도 겸비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장애인 복지시설과 고아원 등을 방문, 색소폰 연주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대학교와 경찰서, 그리고 일반주민들을 대상으로 세무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계 각층에서 강사로 섭외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이 대표를 만나 세무법인 윈윈의 생존 전략과 봉사활동, 그리고 앞으로 그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자세히 들어본다.

△세무업계 시장은 지금 포화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세무법인 윈윈만의 생존 전략이 있다면.

“우주와 자연은 생성과 멸종을 반복하고 있으며, 변화를 거듭하면서 현재의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진화론을 창시한 찰스 다윈은 “가장 강한 종이나 가장 똑똑한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 살아 남는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제도 또한 마찬가지다. 하루가 지나면 없어지는 제도가 있는 반면 또 다른 모양으로 개정되는 법도 있다. 이러한 변화에 빨리 적응해 고객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세무법인 윈윈은 회사 사훈에서도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고객을 믿음과 정성으로 대하고, 항상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상호에서 보듯이 의뢰인과 법인이 상호 발전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여느 세무법인과 달리 세무법인 윈윈 강남지점의 가장 큰 특징 또는 가장 강한 조세 분야가 있다면.

“세무법인은 동일한 조건 하에서도 가장 최적화된 세금을 내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조세제도에 합당한 절세 안에 따라 세금을 낸다면 기업에겐 절약된 만큼의 유보소득과 현금이 발생하며, 이것을 발판으로 삼아 또 다른 투자가 가능해진다. 끊임없는 거래처와의 대화를 통한 실상 파악으로 최적 세금을 결정한다. 이를 위해 직원들은 수시로 직무교육에 참여하고, 한 달에 1∼2권의 교양 도서를 읽으며 토론하고 있다. 그러한 소양이 의뢰인에게 전달되어 대리를 맡기게 되며, 임직원은 책임감을 갖고 업무를 완성한다. 교양 함양을 통한 선순환 구조를 실천하고 있다고 본다.

가장 강한 조세분야라고 한다면, 법인이나 개인기업의 소득에 대한 법인세와 종합소득세라고 본다. 나아가 세무조사 대행이나 심판청구 등 조세불복 분야에서도 중심을 꿰뚫는 논리 전개로 타 법인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또한 자산가의 상속, 증여, 양도소득세 등 재산제세 분야도 신고 대행과 조사 대행을 많이 수행하고 있어 모든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본다.”

△1999년 국세청 퇴임과 함께 세무사 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세무사로서 가장 보람된 점이 있다면. 반면 아쉬운 점은 무엇이 있을까.

“현직에서는 조직에 매여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발전에 집중할 시간이 별로 나지 않는다. 하지만 세무사로서 나의 사업을 하면서는 시간을 관리할 수 있으므로 내가 하고자 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 현직에 근무하면서 대학원에서 세무관리학과를 졸업하고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므로 2001년부터 대학교 학부생을 상대로 강의를 나가게 되었고, 또한 강의에 필요하여 6개월여의 집중적인 집필로 “세법개론강의”라는 교재를 발간했던 것이 그래도 기억에 남는다. 또 이때 시작한 강의가 12년간 지속되었고, 학생들에게 세무사라는 제도와 직업이 자연적으로 소개됨에 따라 60여명의 세무사 제자를 두게 된 것도 보람이라 하겠다.

그러나 가장 큰 보람은 나를 믿고 사업체 세무관리를 맡긴 거래처가 발전하고 현재는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해 있는 모습이 나에겐 가장 큰 보람이라 할 수 있다.

반면, 아쉬웠던 점은 그렇게 12년 동안 한 주에 6시간 또는 어떤 학기는 12시간씩 학교에서 강의하고 학생들의 평가를 하다 보니, 사업 확장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세무사 업계에서는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인 세무사로 정평이 나 있다. 공헌활동에 나선 배경이 있다면.

“처음에는 공헌활동이라는 생각 없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지난 2008년부터 봉사활동을 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러한 활동을 시작하면서 내 자신이 위로를 받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되었다. 놓치고 싶지 않은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러다 보니 더욱 열심히 봉사활동에 나서게 되었다. 이후 국세동우회 자원봉사단 설립 때 총무부단장을 맡으면서 재능기부봉사에 열중하게 되었고, 현재는 세무강의 및 무료상담도 매월 진행하고 있다.”

△서울세무사회 부회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4년이란 세월이 금방 지나가는 것 같다. 처음엔 몰랐으나 이렇게 비영리조직에서 회의 일을 하는 것은 크나큰 봉사 마인드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본다. 저보다 전에 세무사회를 위해 봉사를 해주신 선배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회원들을 위해서 더욱 열심히 봉사하고 싶다. 회원 중에도 연세가 많으셔서, 또는 이제 막 시작해서 가진 노하우가 별로 없는 분들도 많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이제는 리더로서 봉사하고 싶고 회원들을 섬기고 싶다.”

△끝으로 납세자와 세무당국의 가교인 세정 협조자로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납세자의 진심을 거짓없이 전달하여 세무당국이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세정을 펼치도록 하는 협조자가 되고 싶다. 복지국가 수요에 따라 증세는 어떠한 방향으로든 필요하다. 그러나 증세를 회피하고픈 것은 세계 어느 나라 국민이나 마찬가지라고 본다. 세금을 걷는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더욱이 전보다 더 많이 걷는 것은 납세자와의 전쟁이고, 납세자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일으키게 된다. 합법적인 것은 물론 합리성을 가진 세제가 납세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협조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

이종탁 대표세무사 프로필

▲1963년생 ▲안동 출생 ▲안동고 ▲국립세무대학(2회) ▲한국방송통신대 졸 ▲경희대 경영대학원 졸 ▲경희대 국제 경영학부 강사 ▲경희대 국제경영대학 겸임교수 ▲도서 ‘세법개론강의’ 출판 ▲경희대 일반대학원 회계학과 박사과정 수료 ▲세무법인 윈윈 설립 및 대표이사 취임(2008년) ▲현 서울지방세무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국세동우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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