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운동장 우레탄트랙에서 납 기준치 최대 100배 검출

입력 2016-03-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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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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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뛰어 놀거나 체육수업을 위해 운동장에 나오면 우레탄트랙과 인조잔디가 학생들을 기다린다.

환경부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수도권 소재 초등학교 운동장 우레탄트랙에 대해 유해물질 실태를 조사한 결과, 25개 중 절반이 넘는 52%(13개)가 한국산업표준(KS) 납 기준치(90mg/kg)를 초과했다고 22일 밝혔다.

한 학교는 9585mg/kg가 검출돼 기준치의 최대 100를 초과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초등학교 6011개소 중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곳은 1323개소에 달한다.

조사 대상 초등학교 30곳 중 25곳은 인조잔디와 우레탄트랙이 모두 설치됐으며, 5곳은 인조잔디만 있다.

환경부가 인조잔디 파일(Pile), 충진재, 우레탄트랙에 대해 납, 카드뮴, 크롬, 아연, 수은, 비소 등 6개 중금속과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 7종의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인조잔디 파일이나 충진재에서는 모두 한국산업표준 기준치 이내로 중금속이 검출됐다.

그러나, 우레탄트랙의 경우 조사대상 25개 중 52%인 13개가 기준치인 90mg/kg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공 과정에서 우레탄트랙을 빨리 굳게 하기 위해 납을 추가하거나 안료 중에 함유된 중금속, 주변 환경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프탈레이트 7종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디에틸핵실프탈레이트(DEHP) 1종만이 검출됐는데, 현재 프탈레이트에 대한 한국산업표준 기준치는 없다.

디에틸핵실프탈레이트(DEHP)는 프탈레이트 계통의 인공 화학물질로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하기 위해 첨가하는 가소제다.

이번 조사대상 초등학교 30곳에 재학 중인 93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인조잔디나 우레탄 트랙을 이용하면서 노출될 수 있는 납, 크롬 등 12종에 대한 유해물질의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디에틸핵실프탈레이트와 납의 위해성이 일부 우려되는 수준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 어린이 93명의 평균 디에틸핵실프탈레이트 발암위해도는 3.29×10-5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평생 노출됐을 경우 10만명당 1명이 암에 걸릴 확률인 1×10-5를 초과한 수치다.

납의 위해도는 1.24로 나타났다. 이는 최대허용량보다 1.24배 많이 노출되었다는 의미로 1.0이상일 경우 위해가 우려되는 수준으로 판단한다.

이번 조사와 함께 실시한 초등학교 87곳 교실에서의 먼지, 책상, 교구제 등을 접촉하면서 노출될 수 있는 프탈레이트에 대한 발암위해도 평가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관련 부처에 통보해 우레탄트랙 관리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교육부에는 유해물질에 의한 영향 저감과 우레탄트랙 바닥에 앉지 않기, 야외활동 후 손씻기 등 어린이 행동요령 교육을, 국가기술표준원에는 프탈레이트에 대한 한국산업표준 기준치 설정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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