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출이다]‘저유가 수혜’ 사상최대 실적…올해도 상승기조 잇는다

입력 2016-03-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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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4사 생산물량 48% 해외판매·대상국가 55개국서 66개국으로…제품 경쟁력 제고·영토확장 박차

지난해 저유가 기조의 호기를 타고 유화업계가 사상 최대의 수출 기록을 세웠다. 업계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저유가 시대를 기회로 삼아 수출 규모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1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10억26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다. 원유 수입량이 10억 배럴을 넘은 것은 작년이 처음으로 2011~2014년의 4년간 수입량은 9억 배럴에서 정체하는 모양새였다.

정유사들은 저유가를 기회로 원유 수입은 물론 제품 생산도 역대 최대를 나타내 11억1979만 배럴의 제품을 생산했다. 수요처별로 보면 8억8549만 배럴의 제품이 내수로 쓰였고, 사상 최대 규모인 4억7742만 배럴의 제품이 해외로 수출됐다. 제품 수출 규모는 2011년 최초로 4억 배럴을 돌파한 이후 5년째 4억 배럴 이상의 수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 주춤했던 수출 증가세도 2014년 4.5%, 지난해에는 6.4%의 성장세를 보이며 꾸준히 늘고 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제품가격 인하로 총 수출액이 300억6377만 달러로 전년 대비 38.6% 줄었지만 정유4사의 작년 합산 영업이익이 5조원에 육박하는 등 내실은 돋보였다. 해외에서 트레이딩(벙커링) 물량을 포함하면 정유사들은 전체 생산 물량의 48%가량을 해외에 내다 팔았고 수출 대상 국가도 2014년 55개국에서 지난해 66개국으로 늘어났다.

석유화학 업계도 제품 생산량의 45~65%가량을 해외에 수출하는 등 산업 역군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염화비닐(PVC),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등의 제품이 속한 합성수지는 지난해 1303만톤이 생산됐고 이 중 58.6%인 764만톤이 수출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유화업계는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거나 글로벌 업체와 협업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을 통해 수출 확대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정유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은 수익구조의 체질 개선은 물론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구사하며 수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또 LG화학은 고부가합성수지인 ABS사업과 고흡수성수지(SAP) 사업의 제품 경쟁력 확대를 통한 해외시장 비중을 적극 확대하고 있으며, 한화케미칼은 북·남미, 유럽, 호주 등과 함께 역외권인 중동, 아프리카 등 거의 전 세계 지역으로 수출을 다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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