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NLD, 아웅산 수치 최측근 틴 쩌 대통령 후보로 지명

입력 2016-03-10 16: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의회서 다음 주 선출

▲미얀마 집권여당 NLD가 10일(현지시간) 아웅산 수치 여사의 최측근인 틴쩌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틴쩌(가운데)가 지난 2월 1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 의회에서 나가고 있다. 네피도/AP뉴시스
▲미얀마 집권여당 NLD가 10일(현지시간) 아웅산 수치 여사의 최측근인 틴쩌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틴쩌(가운데)가 지난 2월 1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 의회에서 나가고 있다. 네피도/AP뉴시스

미얀마 총선에서 승리한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차기 대통령 후보로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 아웅산 수치 여사의 최측근 틴 쩌(70)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헌법에 의해 대통령이 되지 못하는 수치는 틴 쩌를 대통령으로 만들고 막후에서 미얀마 국정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수치는 이런 점을 공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NLD는 지난해 11월 치러진 역사적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NLD는 하원에서 대통령 후보로 틴 쩌를 추천하고 상원에서는 소수민족인 친족 출신의 헨리 밴 티유를 지명했다.

1962년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했던 군부는 여전히 미얀마 의회 664석 가운데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군부와 밀착관계이며 이전 여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은 지난 총선에서 참패해 소수당으로 전락했으나 현직 부통령인 싸이 막 칸과 킨 아웅 민 전 상원의장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후보 검증위원회의 검증을 거쳐 다음 주 의회에서 표결로 대통령을 결정하게 된다. 떨어진 사람 중 차석 2명은 부통령에 오른다. WSJ는 수치의 측근인 틴 쩌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대통령에 오르고 밴 티유와 군부가 지지하는 다른 한 명이 부통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군부가 싸이 막 칸 현 부통령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행 헌법은 외국 국적 친족이 있는 사람의 대통령 자격을 허용하지 않아 두 아들이 영국 국적인 수치 NLD 당수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 NLD는 헌법 효력 정지를 목표로 했으나 군부의 반대에 부딪혀 포기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수치가 최측근인 틴 쩌를 임명하고 군부와 헌법 정지나 개정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틴 쩌는 미얀마 국민 시인 민 투운의 아들이다. 틴 쩌의 장인 르윈(U Lwin)은 육군 대령 출신으로 수치와 함께 NLD를 결성한 창당 멤버였고 1990년대 NLD 사무총장과 재정 담당을 맡았다. 부인 수 수 르윈은 지난해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해 현재 하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다.

틴 쩌 자신은 수치와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경제학으로 학위를 받았다. 수치 여사 역시 옥스퍼드대 정치학과를 나왔다. 틴 쩌는 수치 가택연금 해제 후 잠시 운전기사 역할까지 했을 정도로 수치와 밀접한 관계이며 현재 수치 모친의 이름을 딴 자선단체 킨 치 재단 고위간부를 맡고 있다.

틴 쩌의 학력과 NLD 창당 멤버들과의 관계는 다른 당원들이 비교할 수 없을만큼 대통령으로서 무게감을 주고 있다고 WSJ는 평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엔비디아, ‘실적 축포’로 AI 열풍 다시 입증…주가 사상 첫 1000달러 돌파
  • 뉴진스만의 Y2K 감성, '우라하라' 스타일로 이어나갈까 [솔드아웃]
  • 인스타로 티 내고 싶은 연애…현아·미주 그리고 송다은·김새론 [해시태그]
  • “뚱뚱하면 빨리 죽어”…각종 질병 원인 되는 ‘비만’
  • [인터뷰] '설계자' 강동원 "극장에서 보면 훨씬 더 좋은 영화"
  • 서울역 칼부림 예고글 올라온 디시인사이드, 경찰 압수수색
  • 내년도 의대 증원계획 확정…의사·정부 대화 실마리 ‘깜깜’
  • 미국 증권위,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승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898,000
    • -2.96%
    • 이더리움
    • 5,168,000
    • -4.49%
    • 비트코인 캐시
    • 681,000
    • -2.85%
    • 리플
    • 736
    • +0.82%
    • 솔라나
    • 231,900
    • -4.49%
    • 에이다
    • 645
    • -3.59%
    • 이오스
    • 1,155
    • -1.79%
    • 트론
    • 160
    • -1.84%
    • 스텔라루멘
    • 152
    • -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850
    • -4.61%
    • 체인링크
    • 24,510
    • +6.06%
    • 샌드박스
    • 616
    • -2.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