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리지 않는 돈맥경화, 통화(M2)증가율 석달만 8%대 증가

입력 2016-03-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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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미만 정기예적금·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요구불예금 등 단기성상품 쏠림현상 지속

돈이 돌지 않는 소위 돈맥경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대내외 경제불안이 지속되면서 돈이 단기성상품에만 몰리고 있어서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6년 1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 자료에 따르면 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가 전년동월대비 20.7% 증가했다. 한달만에 20%대로 올라선 것으로 13년3개월만에 가장 높았던 지난해 10월(21.5%) 이후 최고치다. 전월비로도 1.8%나 늘어 작년 7월(2.7%)이후 증가세가 가장 컸다.

M1에 머니마켓펀드(MMF)와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상품과 2년미만 정기예적금 및 금전신탁 등을 포함하는 광의통화(M2)도 전년동월보다 8.1% 늘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석달만에 다시 8%대로 올라선 것이다. 전월대비로도 1.1%나 늘어 2014년 11월(1.2%) 이후 1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M2는 작년 9월엔 9.4%(전년동월대비 기준)까지 오르며 2010년 9월(9.7%) 이후 5년만에 최고치를 보였었다.

이는 전월대비 2년미만 정기예적금이 10조5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7조9000억원, 요구불예금이 3조원 증가한 때문이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가 8조4000억원 늘었고, 보험사와 증권사, 여신전문기관을 포함하는 기타금융기관이 8조원 증가했다.

신성욱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연말 기업상여금을 받은 가계가 돈을 단기 요구불예금이나 수시입출식예금에 많이 넣었기 때문이다. 법인의 경우 연말자금수요로 MMF나 2년미만 특정금전신탁 등에서 인출했던 자금을 재예치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금이 단기부동화하고 있다는데 코멘트하긴 어렵다”면서도 “현금성 통화가 장기성 자금으로 가지 못하고 요구불예금 등으로 몰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증가세는 2월에도 계속될 것이라는게 한은 설명이다. 한은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등으로 국외부문이 감소하고 있지만 재정지출 확대 등 정부부문을 통한 통화공급 확대로 2월 M2 증가율이 8%대 초반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정헌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과 신 과장은 “국외신용에서 자금유출이 있지만 국내신용에서 연초 가계와 기업대출이 재개되고 있다. 특별히 급증할 것도 줄어들 것도 없다”며 “작년 하반기 9%대를 기록한 이후 횡보하는 정도”라고 예측했다.

한편 금융기관유동성(Lf)과 광의유동성(L)은 전년동월비 각각 8.9%(전월비 0.9%)와 8.6%(전월비 1.1%)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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