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총장 업무추진비 '억' 소리 난다

입력 2016-02-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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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부산대 2억 이상 써… ‘총장실 꽃 구입’ 항목 지출도

주요 국립대학교 총장들이 2011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2억원이 넘는 금액을 업무추진비로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 따르면 주요 국공립대학 18곳은 2011년 1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총장 업무추진비로 평균 1억7882만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금액을 지출한 충남대와 부산대, 목표해양대 등은 해당 기간 내 총 2억원이 넘는 금액을 사용했다. 이는 4570만원을 사용한 공주교대의 5배를 넘는 수치다. 국공립대학 내에서도 업무추진비의 총지출액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학별로는 충남대가 2억305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대(2억2457만원), 목포해양대(2억1771만원), 순천대(2억1407만원), 제주대(2억157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항목별 세부내역에서도 차이가 컸다. 진주교대는 업무 협의 및 간담회 항목을 제외한 어떠한 지출도 없었던 반면, 충남대는 격려 및 경조(화)비 항목에 1억260만원과 기타경비에 327만원을 지출했다.

정보공개센터는 “업무추진비 기타경비 항목 내역을 보면 업무용·홍보용 물품 구입은 물론, 특산품·기념품 구입, 접대용 간식 구입이 있었고, 심지어 몇몇 대학에서는 문자메시지 충전이나 도서 구입과 같은 것들이 포함돼 공적 목적을 위해 사용된 것이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산교대는 2014년 9차례, 2015년 3월 기준 2차례에 걸쳐 ‘총장실 꽃수반 구입’이라는 항목으로 현금 135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국정감사에서도 수차례 지적된 바 있듯이, 과다한 업무추진비 사용 외에도 불투명한 정보공개도 문제로 지적됐다. 강원대와 경상대, 한국체대 등 몇몇 대학에서는 방대한 정보의 양 혹은 해당 월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부존재 등의 이유로 부분공개를 결정하는 등 사용내역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불투명한 정보 공개로 인해 대학 간의 정확한 비교는 불가능한 상태”라며 “‘공적인 업무’라는 범위와 기준이 모호해 대학생들의 등록금이 대학 관계자들의 편의에 따라 자의적 용도로 쓰이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사용 항목에 대한 세부적 기준을 세우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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