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물산株 매입…순환출자 고리 해소 차원

입력 2016-02-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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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이 유상증자에 성공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손에 쥐게된 3000억원 중 일부는 삼성그룹 순환 출자 해소를 위해 사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SDI에게 합병 과정에 보유하게된 삼성물산주식 500만주(2.6%)를 내달 1일까지 매각할 것을 요구하자 이 부회장은 이중 2000억원어치를 직접 사들이며 순환 출자 해소에 나섰다.

앞서 공정위는 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가 10개에서 7개로 줄었지만 3개의 순환고리는 오히려 강화됐다고 판단했다. 기존의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제일모직→삼성생명’으로 이어졌던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가 ‘합병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합병삼성물산’으로 강화된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여기에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으로 이어졌던 기존 순환출자는 고리 바깥에 있던 제일모직이 합쳐지면서 ‘합병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으로 순환출자가 강화됐다고 판단했다.

여기서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 7개는 삼성화재(1.38%), 삼성전기(2.64%), 삼성SDI(4.77%)가 보유한 합병삼성물산 지분을 팔면 모두 없앨 수 있게 된다.

우선 삼성그룹은 삼성SDI가 가진 2.6% 중 2.05%의 지분 매각에 나섰다. 삼성 측은 2.6% 전량을 매각할 경우 시장에 미칠 파장과 소액주주의 피해를 우려해 일부만 사들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인수하는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 삼성물산 지분은 시간외 대량매매(불록딜) 방식으로 국내외 기관투자자들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4.8%에서 2.2%로 2.6%포인트 줄어든다. 반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분은 기존 16.5%에서 17.2%로 0.7%포인트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부친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2.9%)과 남매 관계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이상 각각 5.5%)의 지분율은 변동이 없다. 삼성그룹 전체로 보면 오너 일가와 계열사들의 삼성물산 지분 합계는 39.9%에서 39.0%로 0.9%포인트 낮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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