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와 살리에리, 맞수 아닌 절친?

입력 2016-02-1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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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서 공동 작곡한 성악곡 공개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함께 작곡한 칸타타 악보. AP뉴시스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함께 작곡한 칸타타 악보. AP뉴시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왼쪽)와 안토니오 살리에리의 초상화. AP연합뉴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왼쪽)와 안토니오 살리에리의 초상화. AP연합뉴스
영화 ‘아마데우스’ 등에서 라이벌 관계로 묘사된 오스트리아의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이탈리아 출신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실제로는 라이벌이 아니라 동료에 가까웠다는 설이 확인됐다.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함께 작곡한 작품이 ‘오필리아의 회복된 건강을 위하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라하 체코음악박물관에서 하프시코드로 연주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사망하기 6년 전인 1785년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코르네티로 알려진 미상의 음악가 등 세 명이 공동 작곡한 성악곡이다. 전체 4분 길이에 살리에리가 쓴 첫 부분은 평화롭고 서정적이지만 모차르트가 작곡한 가운데 부분은 행진곡풍 리듬이 두드러지고, 코르네티가 손댄 마지막 부분은 살리에리가 쓴 부분과 비슷하게 펼쳐진다.

‘오필리아의 건강을 위하여’는 만들어지고 나서 230년 이상 잊혔다가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됐다. 1949∼1950년 체코 음악박물관에서 악보가 발굴됐으나 작품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독일 출신의 음악학자 티모 유코 헤르만이 박물관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작품임을 확인했다.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공동 창작품이 공개되면서 둘의 관계가 라이벌이 아닌 동료에 가까웠다는 학계 정설도 다시금 확인됐다. 오스트리아 궁정음악가로 활동한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관계는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19세기 희곡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이후로 광기 어린 천재와 그의 재능을 시기하는 노력파 경쟁자의 구도로 자주 묘사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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