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2019년까지 연임…흔들리는 롯데 덕분?

입력 2016-02-18 10:31 수정 2016-02-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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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회장 단독추천…최대주주 롯데그룹, 개입여력 없어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돼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경남은행 인수 등을 통해 금융지주 회사의 틀을 갖추고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이 연임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전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성세환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회장 임기는 다음달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회추위는 사외이사 5명, 비상임이사 1명, 등기임원(회장) 1명 등으로 구성된다. 사외이사는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 김우석 예일회계법인 회장, 문재우 법무법인 율촌 고문, 김창수 전 부산대 교수, 박흥대 변호사 등이며 비상임이사는 롯데쇼핑 부사장인 이봉철 이사다.

성세환 회장은 회추위 의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회장은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나타내 보임은 물론 그룹의 숙원사업이었던 경남은행 계열사 편입과 완전 자회사화 및 조직을 조기에 안정화 시키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여주며 BNK금융을 전국구 지주회사로 탈바꿈시켰다.

특히 BNK금융은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 4855억원을 기록했다. 경남은행 인수 때 반영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33.7% 증가한 수준이다.

성 회장이 지난해 본격화된 롯데그룹 경영권 다툼의 수혜를 봤다는 시각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 회장)이 자회사 3곳의 임원직에서 해임되면서 동생 신동빈 회장과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그룹 분쟁의 정점이었던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가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끝났지만, 신동주 SDJ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친필서명 위임장을 공개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신동주 SDJ 회장이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광윤사 지분 50% 이상 소유하고 있어 앞으로 법정 소송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BNK금융의 최대주주는 롯데그룹으로 롯데제과, 롯데장학재단, 롯데쇼핑, 롯데칠성 등 14.26%이다. 2대주주는 12.56%를 보유한 국민연금이다. 나머지는 경영권을 포기한 파크랜드가 6.51%, 우리사주조합 3.06%이다. 소액주주 62.76% 중 외국인 지분은 약 40%대로 알려져 있다.

국민연금은 주주권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실상 롯데그룹에 의해 의사가 결정된다. 하지만, 롯데는 지난해 말부터 계속되는 그룹 경영권 분쟁으로 BNK금융 회장 선정에 개입할 여력이 없었고, 이런 점이 성 회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BNK금융은 이날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도 열어 경남은행 차기 은행장 후보로 현 경남은행장인 손교덕 행장을 추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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