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오너 3세 글로벌 진출 ‘박차’

입력 2016-02-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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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3세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이 제약업계 최대 화두인 가운데 체계적인 경영수업을 받아 준비된 경영자로 여겨지는 이들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고(故) 허채경 한일시멘트 창업주 회장의 손자이자 2009년 타계한 고 허영섭 녹십자 회장의 둘째 아들인 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오너가(家) 3세의 대표주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허 사장은 1998년 녹십자에 입사한 이후 최고기술경영자(CTO)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작년 1월 사장에 취임하면서 경영 일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의 첫 경영 성적표는 괄목할 만하다. 녹십자의 지난해 매출은 1조47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녹십자는 작년 유한양행·한미약품과 함께 매출 1조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다.

녹십자의 실적 호조는 해외에서의 성과가 바탕이 됐다. 녹십자의 작년 의약품 부문 해외 매출은 전년보다 27% 늘어난 2054억원으로 집계됐다. 녹십자는 독감·수두백신 등 백신 부문이 국제기구 입찰을 수주해 수출량이 51.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엔 제약업계 대표 유학파로 꼽히는 허 사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식품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허 사장 또 지난해 캐나다에 혈액제제 공장을 착공하고,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SN의 허가를 신청하는 등 세계 시장 진출을 향한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다.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의 4남이자 동아제약 창업주인 고 강중희 회장의 손자인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의 행보도 이목을 끌고 있다.

강 부회장은 1989년 동아제약에 입사, 경영관리팀장·메디컬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3년 사장에 취임했다. 이를 기점으로 그는 경영 전면에 나섰고 경영권 승계 절차도 마무리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강 부회장의 승진은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고자 포석이다.

강 부회장은 글로벌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동아제약의 대표 제품인 박카스의 해외 매출 호조도 그 결과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박카스를 캄보디아·필리핀·미얀마·브라질 등 해외에서 517억원어치를 팔았다. 1981년 첫 해외 진출 이후 최고 기록이며 강 부회장이 대표로 취임하기 직전인 2012년(208억원)보다 2.5배로 뛰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작년 11월 KT&G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은 것도 강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음료·의약품·물류 등 해당 분야 그룹 계열사와의 사업 제휴를 통해 국내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허강 삼일제약 회장의 장남이자 타계한 창업주 허용 명예회장의 손자인 허승범 삼일제약 사장도 눈에 띈다. 2014년 9월 취임한 허 사장은 지난해 1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전년의 적자(-83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허 사장은 올 초에는 베트남을 첫 핵심 해외사업 국가로 선정, 앞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윤웅섭 일동제약 사장(미국 조지아주립대 회계학 석사), 남태훈 국제약품 부사장(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주립대 경영학과), 유원상 유유제약 부사장(미 트리니티대 경제학과,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등 화려한 해외 유학 경력을 자랑하는 제약사 3세들이 글로벌 진출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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