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인고의 시간 끝나나… 폴리실리콘 가격 심상치않다

입력 2016-02-12 08:21 수정 2016-02-1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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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산업의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OCI에게 희망적 소식이 들려왔다. 글로벌 경쟁사의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 폴리실리콘 메이저 업체 중 하나가 공장 가동을 정지하면서 바닥에 다다른 폴리실리콘 가격의 반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폴리실리콘 메이저 업체 중 하나인 REC실리콘은 지난 8일 50% 가동률에 불과한 미국 모세 레이크(Moses Lake)의 FBR 공법 폴리실리콘 공장을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가동 정지하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공장의 생산능력은 1만6300톤으로 세계 생산능력의 약 5% 수준이다. 이번 가동 정지가 역내·외 폴리실리콘 재고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 1월 일본에 있는 엠세텍(M.Setek)은 세계 10위권 시장점유율에서 미달하자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설비에 대해 2억800만 달러의 자산 상각 처리를 했다. 일본의 도쿠야마(Tokuyama)도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1만1000톤) 가동률을 80%까지 끌어올렸으나, 이 공장들의 캐시 코스트는 Kg당 17달러 이상으로 가동할수록 돈을 태우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업체의 물량 공세 등으로 현재 바닥에 다다른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2010년엔 ㎏당 80달러를 넘겼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2015년 초 19.20달러에서 시작해 12월엔 13.55달러까지 추락했다. 현재 ㎏당 13달러의 가격은 제조 원가로 알려진 15달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련 업계에서는 투자·증설을 미루거나 중단하는 등 내실을 기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폴리실리콘 국내 1위 업체인 OCI는 지난해 계획했던 태양광 핵심소재 폴리실리콘의 추가 공장 증설을 잠정 중단했다. LG화학도 지난달 폴리실리콘 신규 시설투자 철회를 발표했다.

하이투자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의 급격한 반등은 제한되지만, 메이저 업체의 가동률 감축, 원가가 높은 중국·비중국 Tier 2 업체의 생산능력 축소 등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폴리실리콘 가격은 현재 수준에서 약 15%(약 15달러/Kg)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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