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지카바이러스 국제 보건 비상사태 선포…“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어”

입력 2016-02-02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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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바이러스 전염 매개체인 이집트 숲모기 암컷. 사진=AP뉴시스
▲카 바이러스 전염 매개체인 이집트 숲모기 암컷. 사진=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1일(현지시간) 신생아에게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Zika)바이러스에 대응해 국제 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WHO는 이날 저녁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위원회 회의 결과 지카바이러스가 국제 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지카바이러스가 신생아 출산에 소두증 등을 유발하는지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없지만, 사태의 위협 수준이 매우 심각하다”면서 “여행이나 교역에 대한 금지는 필요하지 않지만, 국제적인 신속한 공동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WHO가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WHO를 비롯한 국제 의료 기관들의 재원이나 인력 등은 지카 바이러스 차단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집중된다.

WHO는 지난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1만1000명 이상이 사망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도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었다. 그러나 이미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이후 뒤늦게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해 늑장 대응을 한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WHO가 이날 긴급위원회 회의가 끝나자마자 그 결과를 발표한 것도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 당시 받았던 늑장 대응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카바이러스 진원지로 지목된 브라질에서는 지카바이러스 확산이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마르셀루 카스트루 보건장관은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 확산 상황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지 않다”면서 “감염자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23일까지 4180건의 소두증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 270건이 소두증으로 확인됐고 462건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3448건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브라질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리우 올림픽 개막 전까지 사태를 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군병력 22만 명을 동원, 지카바이러스는 열성 질환을 유발하는 ‘이집트 숲 모기’ 박멸에 나서는 등 모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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