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대림산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그간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큰 의미라며 올해 전방위적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47% 가량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658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는 6.8% 가량 미달했다”며 “그러나 지난 2년간 4분기마다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올해는 건설, 유화, 자회사 등 전방위적인 실적 개선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47%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본사 건설부문은 기록적인 주택분양 성과와 마진이 좋은 국내 대형 플랜트 수주에 힘입어 성장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전망”이라며 “유화부문은 본사는 물론 자회사(여천NCC 외 3사)까지 고수익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본사 유화부문 실적은 고부가 제품인 폴리부텐 증설이 완료되는 오는 11 월 한단계 레벨업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 저가공사 관련 부실이 마무리되며 기저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지난해 3분기말까지 주요 건설사 중에서 해외 저가공사 관련 부실을 가장 보수적으로 인식했다”며 “2013년 이후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원가를 인식해 잠재부실 가능성에 가장 철저히 대비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해외 저가 프로젝트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며 기저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기간 현안 프로젝트 총계약액 대비 추가원가 반영 비율은 대림산업 (21.2%), 삼성엔지니어링(16.4%), 대우건설(15.1%), 현대건설(15.1%), GS건설(14.4%) 등의 순이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이와같은 주택부문 턴어라운드, 해외부실 마무리, 유화부문 고수익 기조 지속과 기타 종속회사(대림C&S, 대림자동차 등), 관계기업(여천NCC, 삼호, 고려개발) 등 실적 개선까지 더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6.7% 급증한 3879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