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동에 18조원 차관 제공 표명…영향력 확대 노려

입력 2016-01-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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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와 150억 달러 상당 경제협력도 맺어…이란 방문해 중재 역할 맡을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아랍연맹(AL)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카이로/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아랍연맹(AL)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카이로/AP뉴시스

현재 중동을 순방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아랍연맹(AL) 본부에서 1조7000억 엔(약 18조원)의 차관 제공을 밝혔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중국은 아랍 국가들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중동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중동에서 미국의 존재감이 약화하는 가운데 독자적인 외교를 전개하는 등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시 주석은 19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고 나서 20일 이집트에 도착했다. 그는 AL 연설에 앞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150억 달러 상당의 경제 협력 합의문에 서명했다. 그는 엘시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집트와 함께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질서 구축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은 역사적으로 서구권 국가의 영향력이 강했고 중국은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입장이었지만 이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표명한 것이다.

AL 본부 연설에서 시 주석은 “국제사회가 (중동 분쟁) 당사국 국민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주석은 사우디와 단교하고 대립하는 이란도 방문해 양국의 중재를 모색한다. 중국은 구미와 달리 내정 불간섭을 내걸고 있기 때문에 아랍 국가들이 받아들이기 수월할 것이라는 인식이 그 배경에 있다.

테러 대책과 관련해 시 주석은 “아랍 국가들과 인터넷을 사용한 전투원 권유 등을 억제하는 등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제재 해제 이후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란을 방문하는 시 주석은 현지에서 철도 건설 등의 프로젝트 협력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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