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은행들, 중국 은행 지분 속속 판다

입력 2016-01-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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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은행들이 중국 은행에 투자한 자금 회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반면 국내 일부 금융사는 투자에 나서 중국 시장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9일 내놓은 ‘글로벌 은행들의 중국 은행권 투자회수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과 미국의 글로벌 은행들은 중국 은행에 투자한 지분을 속속 매각하거나 매각할 계획이다.

도이치뱅크는 중국인민재산보험공사(PICC)에 화샤은행 지분 19.99%를 32억~37억 유로에 매각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2006년 첫 취득 후 2008년과 2011년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가 최근 중국 증시가 패닉 상태에 빠지면서 자금을 회수해 가는 것이다.

스페인 2위 은행인 BBVA도 이달 중국시틱은행 지분 4.9%를 15억 유로에 매각했다.

SC은행은 중국농업은행 지분을, 시티은행은 중국광파은행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중국건설은행 지분 20% 정도를 2013년까지 차례로 팔았다.

골드만삭스도 중국공상은행 지분 4.9%를 2013년 매각한 바 있다.

글로벌 은행들이 중국 은행 지분을 파는 것은 중국의 금융시스템이 불안한 데다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3분기 기준 중국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는 2조 위안(약 366조원)으로, 연초 대비 5000억 위안(약 32조원) 증가했다.

더 큰 문제는 부실채권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다.

연구소는 중국이 장기적 경기 침체에 빠지면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조조정에 따라 대규모 부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은행들이 중국은행 지분을 매각하고 있는 반면에 한국 금융계는 중국에서의 지분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2010년 지린은행에 지분투자를 시작한 KEB하나은행은 작년 리스사인 ‘중민국제융자리스’를 중국 회사와 공동 설립하면서 25%의 지분을 확보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금융업에 진출한 중국 공소그룹과 손잡고 인터넷대출은행, 손해보험회사 등을 설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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