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대선] 힐러리, ‘8년 전 악몽’재현되나…샌더스 돌풍에 초반부터 ‘흔들’

입력 2016-01-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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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사진=AP뉴시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사진=AP뉴시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대세론’이 초반부터 흔들리면서 2008년 악몽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17일(현지시간)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대선 경선레이스 초기 4곳 중 1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워싱턴 정가의 전략가 등 정계 관계자인 이른바 ‘폴리티코 코커스’를 상대로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민주당 성향 인사들의 85%가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등 2월에 경선이 열리는 초기 4개 주 가운데 적어도 한 곳에서 샌더스 의원의 승리를 점쳤다. 세부적으로는 48%가 1개 주에서, 27%는 2개 주에서 샌더스 의원이 이길 것으로 내다봤다. 3개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한 비율도 10%나 됐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퀴니피액대가 지난 5~10일 민주당 성향 아이오와 유권자 492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샌더스는 49% 지지율을 확보했으나 힐러리는 44%에 그쳤다. 한 달 전만 해도 힐러리가 51%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샌더스(40%)를 앞섰던 한 달 전 결과가 역전된 것이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이 줄곧 다른 후보들과 큰 격차를 벌리며 선두자리를 유지했던 터라 이번 대선 초기 레이스 여론 조사 결과를 두고 클린턴 후보가 위기에 봉착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08년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때 당시 힐러리는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3위로 추락, 결국 오바마 현 대통령에게 후보지명을 내준 뼈아픈 패배를 경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폴리티코는 이들 전문가의 견해를 바탕으로 클린턴 전 장관의 현재 지지율 위기는 ‘신뢰의 위기’와 ‘변화의 아이콘으로서의 실패’ 등을 들었다.

네바다의 한 민주당 전문가는 “사람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정직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아이오와 주의 한 공화당 전문가는 “유권자들이 그녀를 신뢰할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무부와 클린턴재단 등의 운영에서 투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뉴햄프셔 주의 다른 민주당 전문가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지지에 상한이 있는 것처럼 힐러리에 대한 지지도 상한이 있다”며 “힐러리가 무엇을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유권자가 늘 40%는 된다”고 지적했다.

‘변화의 아이콘’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지지율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뉴햄프셔의 다른 민주당 전문가는 “젭 부시가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고 있지 않은가”라며 “젭과 힐러리가 당 제도권이 뽑은 가장 자격 있는 후보라고 하더라도 유권자들은 지난 20년에서 헤어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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