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그룹 재건 마지막 단추…'1조원 금호타이어 매각 착수'

입력 2016-01-14 21:08 수정 2016-01-1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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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이례적으로 매각 타당성 조사…'중국시장 둔화ㆍ강성노조' 매각 걸림돌 작용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을 본격 착수했다. 금호타이어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재건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지만, 해외 타이어 업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입찰자 간 경쟁으로 매각가격 또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주식 42.1%(6636만9000주)의 매각 타당성 조사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해외 투자은행(IB)들을 대상으로 발송했다.

채권단은 다음달 초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설 연휴 이전에 매각주관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본격적인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매각 타당성 조사는 통상적으로 업황과 주가 전망 등을 고려해 매각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작업이다. 조사 시일은 약 4~5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 결과 매각에 무게가 실리면 오는 6월 경 본격적인 매각 작업이 시작된다.

채권단이 이례적으로 이같은 매각 타당성 조사에 돌입한 것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더불어 관련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적자규모가 확대됐다.

또한 금호타이어의 강성 노조 역시 매각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가 설을 앞두고 임단협 타결을 위해 파업을 포함한 강경투쟁에 나설 뜻을 밝혔다. 오는 20일까지 임단협 교섭에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으면 파업 등으로 투쟁 수위를 높이기로 했지만 노사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태여서 타결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는 해외 인수 후보들에게 큰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해외기업들에게 한국 특유의 노조 문화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박삼구 회장이 이번 금호타이어 인수전에도 뛰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해외 타이어업체들의 참여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주요 인수후보로는 미쉐린, 브릿지스톤, 굿이어 등 글로벌 타이어 기업들과 얼마 전 이탈리아 타이어 업체 피렐리를 인수한 중국화공(켐차이나) 등이 거론된다.

채권단 내부적으로도 외국계 IB만을 대상으로 매각주관사 선정에 나선 것은 잠재적 인수 후보들 가운데 해외 타이어업체들이 많다고 판단 때문이다. 박삼구 회장은 공개입찰에 참여한 입찰자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부른만큼의 가격을 수용해야 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09년 말 금호산업과 함께 워크아웃에 들어간뒤 지난 2014년 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그러나 중국시장 둔화로 작년 3분기 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주가도 최근 두 달 간 6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채권단은 매각가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최소 1조원 이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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