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올해 3.1% 달성 가능…환율 급변시 신속 대응"

"474는 정책목표 아냐, 기업구조조정 위해 정부간 협의체 만들겠다"

(기획재정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경제성장률 3.1%는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기업구조조정을 위해서 정부간 협의체라도 만들어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인상과 관련해 환율이 급격한 변동을 보이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유일호 부총리는 14일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재부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단기적으로 G2리스크와 북핵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장, 국회, 언론과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474 경제비전에 대해 정책목표가 된 적은 없다"면서도 "달성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초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2017년 잠재성장률 4% 달성·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고용률 70% 달성'이라는 '474'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또 "원샷법 등 구조조정을 위한 법 통과가 최우선 과제이긴 하지만 원친적으로 구조조정은 채권단 위주로 하겠지만 정부간 협의체라도 만들어 서로간에 논의도 해보고 좋은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과거 외환위기처럼 경제위기는 아니다"며 "여기서 잘못하면 영원히 점프할 수 없다. 단기적인 위기와는 다른 차원"이라고 밝혔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이 5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급등하는 것과 관련해 "달러대비는 그렇지만 다른 통화에 대해서는 고평가단계"라며 "만약 급격한 변동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필요하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을 3.2%에서 3.0%로 낮춘 것에 대해서는 "한은과 경제를 보는 약간의 차이"라며 "정부 전망치인 3.1% 달성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밝혔던 한-일 통화스와프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인데 일이 커져서 놀랐다"고 말했다.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한-일 통화스와프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한 것"이라며 "외환보유액이 충분하고 대외채권, 채무 등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부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