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2014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월가, 애플 위기설 놓고 ‘갑론을박’

입력 2016-01-07 09:19 수정 2016-01-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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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매출 3분의 2 차지하는 아이폰 30% 감산 후폭풍…“애플 감산은 일시적” 주장도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인 애플이 위기에 빠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커지면서 월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6일(현지시간) 전날에 이어 1.96% 급락한 100.70달러로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99.87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8월 24일 이후 거의 5개월 만에 10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날 부품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이번 1분기 최신 아이폰인 아이폰6S와 6S플러스를 당초 계획보다 30% 감산하기로 했다고 보도하면서 후폭풍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진 영향이다.

중국 허난성 정부가 애플 아이폰·아이패드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의 현지 공장 감원을 막고자 보조금을 지원했다는 소식도 애플의 감산 결정 보도를 뒷받침하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폭스콘은 예년보다 앞당겨 춘제(설날) 휴가를 실시했으며 일부 직원 감원도 시작했다.

심지어 애플이 이날 앱스토어 매출이 막대했다며 긍정적 수치를 발표했음에도 시장의 불안은 가시지 않았다. 회사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는 앱 지출로 200억 달러(약 24조원)를 썼으며 이는 전년의 150억 달러에서 늘어난 것”이라며 “올해 새해 첫날 매출은 1억4400만 달러가 넘어 앱스토어 역사상 사상 최대치였다”고 밝혔다.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60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창출했다. 그러나 이는 전체 매출의 3%에도 못 미친다. 이에 투자자들은 애플 매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아이폰 판매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줄어드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 주가가 지난해 2월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나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은 최신 아이폰이 대형화면 도입으로 막대한 성공을 거뒀던 아이폰6만큼의 판매 증가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 6개월간 20% 하락했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애플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5달러 하향 조정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아이폰의 감산에 시장이 너무 과민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퍼제프리의 진 문스터 애널리스트는 “공급망 업체에서 흘러나온 소식이 아이폰 판매를 가늠할 수 있을 만큼 믿을만한 지표는 아니다”라며 “또 애플은 새 아이폰을 출시한 이후 수개월 뒤에 생산량을 완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초고속 성장하는 유년기를 지나 중년에 접어든 것 같다며 투자자들은 회사의 성장 둔화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신은 투자자들이 애플의 성장 둔화에 대해 너무 우려하기보다는 회사가 창출하는 어마어마한 순이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한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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