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구조조정] C·D등급 금융권 신용공여액 19.6조원…금융위기 이후 ‘최대’

입력 2015-12-30 14: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책은행 BIS비율 ‘비상’…고정비율 1.41%→1.98%로 상승

올해 대기업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이 총 19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5년도 대기업 수시 신용위험평가 결과 및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양현근 금감원 부원장보는 “약 두 달간 진행된 대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 총 19개사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19개사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총 1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이 12조2500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보험과 여신전문회사, 저축은행, 증권 등이 각각 800억원, 1000억원, 100억원, 2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상반기 C·D 등급을 받은 35개사에 대한 신용공여액 7조1000억원을 포함하면 올 한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은 약 20조원에 이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하반기에 수시평가로 진행된 C·D 등급에 대한 신용공여액의 규모가 큰 이유는 일부 기업이 대규모 여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금융권이 추가로 적립해야 하는 대손충당금은 약 1조5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양 부원장보는 “금융권의 손실흡수 여력 등을 감안하면 금융회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19개사에 대한 은행권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기존 1.41%에서 1.98%로 0.57%p 뛰어오르게 된다.

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인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소폭 감소한다. 은행의 BIS비율은 기존 13.99%에서 13.89%로 0.10% 감소하며, 저축은행의 경우 14.33%에서 14.31%로 0.02%로 줄어들게 된다.

대부분의 충당금 적립 규모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에 쏠려 있어 이들 은행의 BIS비율 등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은의 경우 지난 9월말 기준 BIS비율은 9.44%로,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양 부원장보는 “은행별 충당금으로 살펴보면 산은과 수은 등 일부 특수은행 위주로 많이 몰려 있다”면서 “아직까지 이들 은행에 여력이 있다고 본다. 은행 나름대로 자본확충을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가상자산 '그림자 규제' 8년째 제자리…'골든타임' 놓칠라[역주행 코리아 下]
  • [AI 코인패밀리 만평] 그냥 쉴래요
  • 쿠팡 사태에 긴장한 식품업계⋯자사몰 고도화 전략 ‘주목’
  • 김은경 전 금감원 소보처장 “학연·지연 배제 원칙 세워...전문성 갖춰야 조직도 신뢰받아”[K 퍼스트 우먼⑫]
  • [날씨 LIVE] 출근길 '영하권' 이어져...낮부터 '포근'
  • “1200조 中전장 신성장동력”…삼성, 전사 역량 총동원
  • 손자회사 지분율 완화 추진⋯SK하이닉스 'AI 시대 팹 증설 ' 숨통
  • 오늘의 상승종목

  • 12.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507,000
    • +1.78%
    • 이더리움
    • 4,927,000
    • +5.84%
    • 비트코인 캐시
    • 866,000
    • +0.23%
    • 리플
    • 3,126
    • +1.3%
    • 솔라나
    • 205,200
    • +3.38%
    • 에이다
    • 695
    • +8.26%
    • 트론
    • 418
    • -0.48%
    • 스텔라루멘
    • 377
    • +5.01%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80
    • +1.5%
    • 체인링크
    • 21,440
    • +4.79%
    • 샌드박스
    • 217
    • +4.33%
* 24시간 변동률 기준